세월 잊은 이치로, 여전히 팀 내 체력 1위

입력 2019-02-17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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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이치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나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어긴 적이 없습니다.”

일본을 넘어 아시아, 또 아시아를 넘어 메이저리그의 전설로 남을 스즈키 이치로(46)의 명언이다. 만 40세를 훌쩍 넘겼지만, ‘현역’ 이치로는 2019년에도 자신과의 약속을 계속 지켜나가고 있다.

이치로가 만 46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또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프링캠프 첫 훈련 일정 모두를 팀원들과 함께 소화했다. 이치로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로 시애틀 유니폼을 다시 입으니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치로는 지난해 15경기에서 타율 0.205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현역 일선에서 물러나 은퇴가 유력했다. 그러나 시즌 내내 현역연장 의지를 보였고, 이후 시애틀과 다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많은 나이, 하향세를 탄 기량 등 여러 암초들이 있지만 여전히 이치로의 기량을 건강하게 증명하는 것이 있다. 바로 ‘몸’이다. 이치로는 캠프 합류 직후 실시된 신체검사에서 체지방률 7%를 기록해 전성기 수준에 가까운 신체능력을 보였다. 이는 팀 내 1위 기록이었다. 이치로는 “내 몸은 정말로 변한 게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치로가 계속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3월 20일과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 때 시애틀의 28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해외에서 펼쳐지는 정규시즌 경기에 한해 로스터를 기존 25명에서 28명까지 늘려준다. 현재로선 이치로의 추가 승선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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