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잘 빠졌다! 준중형 SUV의 새 강자 ‘푸조 3008 GT’

입력 2019-02-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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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형 푸조 3008 GT는 8단변속기를 채택해 효율성과 성능을 강화했으며, 5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는 그립컨트롤 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의 주행성능을 끌어올렸다. 사진제공|푸조

■ 2019년형 ‘푸조 3008 GT’ 시승기

화려한 실내…비행기 조종석 연상
8단 변속기 채택…운전 재미 만끽
그립 컨트롤 기능 추가…활용성 업

이제 푸조는 수입 SUV를 살 계획이라면 반드시 비교목록에 올려야 할 브랜드가 됐다. 특히 준중형 SUV 3008은 2017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SUV 최초로 올해의 차를 차지한 이후 유럽은 물론 한국 시장에서의 인기도 높아졌다. 2019년형으로 새롭게 출시되며 존재감과 매력이 더욱 뚜렷해진 3008 GT를 제주도 서귀포시 일대에서 시승했다.


● 디자인으로 압도하는 준중형 SUV의 새 강자

최근 시장에 나오는 푸조 차량의 상품성 강화를 보면 수입차 시장에서 2017년부터 급성장한 볼보의 행보를 떠올리게 만든다. 과거 프랑스 감성이 물씬 풍기는 디자인이 유일한 무기였다면, 요즘은 성능과 편의사양까지 두루 만족시키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2019년형 3008 GT 역시 그렇다. 먼저 럭셔리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주는 실내외 디자인이 감성을 흔든다. 전면부는 푸조의 상징인 사자 엠블럼과 격자 무늬 크롬 패턴의 조화를 통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풀 LED 헤드램프와 사자의 발톱을 연상시키는 3D LED 리어램프도 럭셔리한 감성과 존재감을 완성시켜주는 요소들이다.

실내는 더 화려하다. 푸조의 실내 디자인을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소비자라면 탄성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독특한 디자인 요소들로 가득하다. 비행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2세대 i-콕핏과 D컷 스티어링휠, 크롬으로 마감된 토글 스위치 등은 편의성과 시각적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 강화된 성능과 향상된 연비

3008 GT는 준중형 SUV지만 마치 고성능 해치백을 운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운전석에 앉아 D컷 스티어링휠을 잡는 순간 경쟁 모델들과는 다른 느낌의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뛰어나고 고속 코너링을 무리 없이 소화한다.

4기통 1.5L 블루 HDI 엔진은 최고 출력 130마력, 최대 토크 30.6kg.m으로 이전 모델보다 출력 10마력이 높아졌다. 고속 영역에서는 마력의 한계가 뚜렷하게 느껴지지만, 6단에서 8단으로 업그레이드해 더 촘촘해진 기어비 덕분에 일상 영역에서는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데 무리가 없다.

연비도 소폭 향상(복합 연비 14.0km/L)됐다. 강화된 디젤차 배출규제인 WLTP(국제표준시험방식)를 넉넉하게 만족시키면서 얻은 결과다. 일반 도로, 모래, 진흙, 눈길, ESP 오프 등 총 5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하는 그립 컨트롤 기능도 추가되어 SUV로서의 활용성과 존재감도 더 확고해졌다.

제주|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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