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이 중국영화 표절? 천만에!

입력 2019-02-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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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만여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위쪽)이 중국영화 ‘용하형경’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용하형경’ 포스터

中 누리꾼 “‘용하형경’과 내용 비슷”
공동 발굴 스토리를 각각 각색한 것


전국 누적 1453만여 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영화 ‘극한직업’이 중국영화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중국 일부 누리꾼은 온라인을 통해 ‘극한직업’이 중국영화 ‘용하형경’을 표절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마약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이 식당을 위장개업한 뒤 벌이는 해프닝을 그린 스토리의 줄기를 그 근거로 삼았다. 극중 형사 캐릭터 등도 닮았다는 의혹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똑같은 시나리오를 양국에서 각기 정서에 맞도록 각색한 것일 뿐, 표절과는 아무 상관없다는 것이다.

당초 ‘극한직업’ 시나리오는 2015년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중국국가신문출판광전총이 공동으로 공모한 ‘한중 스토리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된 이야기였다. 이에 응모한 306편 가운데 문충일 작가의 작품이 최종 선정 20편에 꼽혔다. 이후 해당 시나리오가 중국에 판권 판매됐다. 이는 영화 ‘용하형경’으로 제작돼 지난해 6월 현지 개봉했다.

‘용하형경’은 마약조직을 잡기 위해 형사들이 가재요리집을 위장 창업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렸다는 점에서 ‘극한직업’의 스토리 유사성에 대한 의혹을 불러일으킬 만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의 공동 공모를 통한 영상화라는 점에서 중국 누리꾼의 의혹 제기는 근거 없음이 확인됐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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