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오키나와] ‘최고의 스파링 파트너인데…’ 연습경기 취소된 삼성의 아쉬움

입력 2019-02-19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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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니혼햄 파이터즈의 연습경기가 취소된 19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 구장 곳곳에 물웅덩이가 형성됐다. 오키나와(일본)|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19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 일본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즈의 연습경기가 폭우로 취소됐다.

경기 시작 시간(오후 1시)을 5분여 앞두고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가 잠시 잦아들었다. 경기 시작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이 첫 타자 히메노 유야를 상대로 투구하던 중 더욱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그라운드는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다. 쓰루오카 신야를 상대로 볼넷을 내준 뒤에는 김한수 삼성 감독이 직접 나와 경기 중단을 요청했고, 심판진은 약 10분 뒤 더 이상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

삼성 입장에서 유독 아쉬웠다. 이날 니혼햄은 팀 에이스 우와사와 나오유키와 한때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였던 가네코 치히로를 모두 내보낼 예정이었다. 삼성도 박해민~김헌곤~이원석~다린 러프~김동엽~이학주 등 주축 타자들을 여럿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과 포크볼이 일품인 우와사와, 무려 6개의 구종을 원하는 코스에 완벽하게 구사하는 가네코는 삼성 타자들 입장에서 최고의 스파링 파트너였다. 그러나 갑자기 내린 폭우가 경기를 할퀴었다.

“5이닝만 했어도….” 김 감독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덧붙여 “(우와사와는) 상대 에이스 아닌가. 그 맞대결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컨디션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무산돼 아쉽다”며 “그라운드가 계속 젖고 있길래, 일단 20분만 기다려보자고 전달했는데 더 이상 진행하기가 어려웠다. 앞으로 남은 연습경기는 문제없이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던 백정현과 덱 맥과이어, 이수민, 맹성주 등은 불펜피칭을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오키나와(일본)|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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