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남규리 “협박+명예훼손 ‘빚투 모방범’ 법적대응”… 빚투 변질

입력 2019-02-19 1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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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리 “협박+명예훼손 ‘빚투 모방범’ 법적대응”… 빚투 변질

남규리가 부친과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서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소속사 코탑미디어는 19일 “‘연예인 빚투 모방 협박범’을 명예훼손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앞서 남규리 부친은 1991년 지인들과 함께 재개발 지역 무허가 주택에 지분을 판매했다가 보상받지 못했다. 이에 남규리 부친은 법적 책임을 지고 복역 후 병환을 얻어 지금까지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며 병상에 누워있는 상황이다.

남규리 부친의 지인들 역시 법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남규리 부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소속사의 설명. 남규리 부친과 지인들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다. 연락처는 물론 집이 어디인지도 알고 있다. 최근 함께 투자한 지인들 중 일부는 얼굴을 마주하고 명절인사를 나눌 정도로 가깝게 지낸다.

이런 상황 속에 함께 투자한 10명 중 한 사람의 사망한 투자자 아내와 아들이 ‘연예인 빚투’ 현상을 보고, 기자를 대동해 연락을 취해왔다. 남규리는 법적 책임이 전혀 없음에도 병상에 계신 아버지와 함께 투자했다는 책임감에 선의로 투자금을 갚아주려 했다.

하지만 심각한 명예훼손을 고려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코탑미디어는 “배우의 아름다운 마음에 선의로 투자금을 갚아주려 했으나 심각한 명예훼손을 겪으며 법적으로 강력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법적 대응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남규리의 법률 대리인 역시 “사실과 무관한 언론보도를 한 언론사 및 기자에 대해 명예훼손 및 공갈미수에 해당이 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산체스(본명 신재민) 형제 부모의 과거 사기 사건으로 촉발된 연예계 ‘빚투’(‘나도 떼였다’는 표현하는 말)는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오랜 피눈물과 아픈 시간을 보상받기 위한 외침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적절한 보상과 진정성 있는 사과로 마무리될 수 있는 상황에도 상대가 유명인임을 이용해 비상식적인 보상액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협박과 명예훼손 등의 새로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작 보상받아야 하는 이들은 변질된 ‘빚투’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 연예인,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직접 채무자가 아닌데도 협박과 명예훼손까지 당하고 있다. 물론 정상적인 변제 과정을 거쳐 서로 합의를 이루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일부 ‘빚투’는 여전히 본질에서 벗어나 ‘대박 꿈’을 꾸는 자들의 욕망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일부 연예인은 본질에서 벗어난 ‘빚투’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남규리도 그 중 하나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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