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선수로 변신한 밴쿠버 금 모태범…제25기 후보생 입학

입력 2019-02-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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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영주 경륜훈련원에서 열린 제25기 후보생 입학식에서 선서를 하는 모태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빙상 영웅이 이제 벨로드롬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모태범이 경륜 선수로 변신하는 첫발을 내딛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 경륜경정총괄본부는 14일 영주시 경륜훈련원에서 제25기 경륜 후보생 입학식을 진행했다. 3차에 걸친 선발시험을 모두 통과한 23명이 이날 후보생으로 입학했다.

아마추어 사이클 선수 출신 19명과 비선수 출신 4명으로 이루어진 25기 후보생 중 가장 눈길을 끈 후보생은 단연 모태범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주인공이다.

모태범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지난해 3월 경륜선수에 도전하겠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그는 “제 자신의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 도전하게 됐다”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발표지만 오랜 시간 생각해 내린 결심이고 열심히 해서 멋진 모습 보여 주겠다”며 인생 2막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5기 후보생에는 모태범 외에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개인도로 금메달리스트 장경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스프린트 동메달의 임채빈 등 사이클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던 쟁쟁한 실력자들이 많다. 이들 후보생들은 입학과 함께 12월까지 영주 경륜훈련원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 주행기술, 자전거 정비기술, 체력훈련, 공정교육, 안전 주행을 위한 사고 대비 훈련 등의 교육과정을 밟는다.

한편 이날 입학식에는 정병찬 경륜경정총괄본부장, 장욱현 영주시장, 이중호 영주시의회 의장, 이상혁 스포원 이사장, 박영명 창원경륜공단 이사장직무대행, 후보생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병찬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경륜의 다양한 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삶의 자세와 지혜를 배우길 바란다.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전원이 자신이 꿈꿨던 경륜 선수의 새로운 삶에 도전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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