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거’ 유관순과 서대문 감옥 8호실 여성들, 뜨겁게 울리는 영상 공개

입력 2019-02-21 10:2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항거’ 유관순과 서대문 감옥 8호실 여성들, 뜨겁게 울리는 영상 공개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가 ‘유관순과 서대문 감옥 8호실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공개된 영상은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고향과 출신은 다르지만, 자유와 해방이라는 하나의 같은 꿈을 가지고 있던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먼저, 3.1 만세운동 이후 서대문 감옥에 갇힌 유관순이 조선인 출신 헌병 보조원 니시다에게 “오늘이 몇 월 며칠이냐”고 묻는 등 일제의 지독한 감시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어 수원에서 기생 30여 명을 이끌고 만세운동을 주도한 기생 김향화가 “만세 누가 시켜서 했습니까?”라는 대사와 함께 온갖 고문으로 위협을 가하는 일제에 맞서는 모습은 그의 뜨거운 용기를 느끼게 한다.

여기에 서대문 감옥 8호실에 유관순보다 먼저 갇혀 단식 투쟁까지 한 유관순의 이화학당 선배 권애라의 모습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힘든 투쟁을 이어가는 유관순에게 “건강 조심해라”라는 말을 건네며 힘이 되어주는 권애라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먹먹한 울림을 느끼게 한다.

앳된 모습 뒤로 뜨거운 항일 의지를 지닌 다방 종업원 이옥이의 모습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만세운동에 참여한 것을 후회한 적 없냐는 유관순의 물음에도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난 했을 거에요”라고 말하며 확신에 찬 눈빛을 보이는 이옥이의 모습은 그 시대 10대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하여 먹먹한 여운을 남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가 시작된다”라는 카피와 함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이 피부를 찌르는 추운 날씨에 서로 부둥켜안고 견디는 모습, 다 같이 아리랑을 부르는 모습 등은 세평 남짓 작은 옥사 안에서도 일제에 당당히 맞섰던 그들의 뜨거운 연대와 용기를 느낄 수 있게 한다.

3.1 만세운동 그 이후, 서대문 감옥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뜨거운 감동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는 오는 2월 27일 개봉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