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소속 경찰들의 활약과 역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3월 1일 오후 12시 30분에 KBS 1TV에서 방송되는 ‘임시정부 경찰 중국 유적지 답사 - 민주, 인권, 민생 경찰의 뿌리를 찾아서’에서는 경찰청 소속 임시정부 경찰답사단의 중국 현지 답사기를 보여준다.
지난해 12월 2일부터 7일까지 대련, 상해, 가흥, 항주, 중경 등 총 5천 킬로미터를 이동한 이번 답사단은 총 6명의 현직 경찰이 참여했는데, 특히 임시정부 당시 경찰로 활동했던 고위직들의 후손 2명이 포함됐다.
임시정부 당시 한국 경무국들의 활약은 다양했다. 상해 임시정부 김구 선생이 경무국장(경찰청장)을 맡을 당시 경무국은 밀정 감시 및 독립운동가 중 친일파가 있는 지 등을 감시했다. 특히 1925년 독립신문에는 프랑스 조계 외곽 치안이 불안해지자, 프랑스가 임시정부에 경찰 파견을 요청했고, 이에 19명의 의경대원을 파견했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에 프랑스가 감사를 표했고, 일제 치하 상해 내 프랑스 조계지에서 임시정부가 오랜 시간 존속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중경 임시정부 당시 제3대 경무과장 및 경위대장을 맡았던 권준 선생의 후손인 최재황(사진) 인천지방경찰청 경위는 “외증조부님이 임시정부 내무부 차장이었던 이야기는 들었지만, 경찰이었던 사실은 몰랐다. 임정 100주년기념사업팀에 전화해 확인하면서, 사실상 그 당시 마지막 경찰 수장을 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전했다.
사실상 항주 임시정부를 이끈 임시정부 의경대원이자, 군무장, 재무장을 역임했던 김철 선생의 후손인 김기중 경위도 “(여기 와서) 보니 좋은데, 그 당시 종증조부가 떠나신 후, 남은 가족들은 많이 힘들었죠. 가족들도 뿔뿔이 흩어지고, 할아버지고 돌아가셨다”며 말했다.
이미 유튜브를 통해 일부 내용이 방송된 분량을 포함한, 이날 생방송에는 최재황 경위를 포함해 답사단 6명이 모두 출연해 현지를 답사한 소감과 뒷이야기 등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