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그린 북’. 사진제공|CGV아트하우스
올해 아카데미의 선택을 받은 영화들이 수상 프리미엄에 힘입어 관심을 더하고 있다. 물론 아카데미의 선택이 나오기 이전부터 작품의 가치를 알아본 발 빠른 관객들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25일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을 받은 ‘그린 북’이 1월9일 개봉 이후 잔잔한 열기를 이어가면서 누적관객 30만 명을 동원했다. 30~40개 스크린에서 상영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한 반향이다.
‘그린 북’을 향한 관심은 작품상 수상을 기점으로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편에선 일부 영화인들이 작품상 선정에 대한 불만 섞인 반응을 내놓으면서 오히려 관객의 호기심을 더 자극하는 상황이다.
영화는 1962년 이탈리아 이민자 출신인 운전기사가 천재 흑인 피아니스트의 미국 남부 투어에 동행하는 이야기다. 인종차별이 극심한 남부에서 편견의 시선을 딛고 우정을 나눈 두 사람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뭉클하게 담았다. 피아니스트 돈 셜리를 연기한 배우 마허샬라 알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아카데미 프리미엄을 받는 영화들은 더 있다. 21일 개봉한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도 마찬가지. 개봉 첫 주에는 상영관을 찾기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극장을 기어코 찾아가 객석을 채운 적극적인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2주째에 접어들어 상영관이 확대됐다. 마침 영화의 주인공인 올리비아 콜맨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절대 권력을 통해 18세기 영국의 시작을 알린 앤 여왕과 그런 여왕의 총애를 받으려고 발버둥치는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시대극이다. 관객이 이 작품에 얼마만큼 관심을 두고 있는지는 좌석판매율에서 드러난다. 26일 기준 78개에 불과한 스크린에서 상영했지만 같은 시기 개봉해 상영한 영화들 가운데 가장 높은 28.6%의 좌석판매율을 기록했다.
아카데미에서 화제를 모은 영화들은 계속된다. 주인공 글렌 클로즈의 여우주연상 수상 여부로 시선을 끈 ‘더 와이프’가 27일 개봉한 가운데 미국 부통령 딕 체니의 실화를 그린 ‘바이스’가 4월 관객을 찾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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