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주전급 라인업 상대로 4-4 무승부

입력 2019-02-28 14:0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28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솔트 리버 필드(Salt River Fields at Talking Stick)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평가전에서 4-4로 비겼다.

NC는 이날 메이저 주전급인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데이비드 페랄타를 비롯해 특급 유망주 요안 로페즈 등으로 애리조나 B팀(메이저리그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팀을 두개로 나눠 홈/원정 경기를 동시에 진행하기도 함)을 상대했다. NC가 전훈기간 메이저 주전급과 경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발 구창모를 앞세운 NC는 박민우(2루수)-권희동(좌익수)-나성범(우익수)-베탄코트(1루수)-양의지(포수)-모창민(지명타자)-노진혁(3루수)-지석훈(유격수)-김성욱(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애리조나는 선발진의 하나인 루크 위버를 선발로 내세웠다. 라인업은 켈비 톰린슨(2루수)-재즈 치솜(유격수)-에두아르도 에스코바(3루수)-데이비드 페랄타(좌익수)-야스마니 토마스(1루수)-존 라이언 머피(포수)-앤드류 애플린(중견수)-코디 데커(지명타자)-루이스 실베리오(우익수)로 이뤄졌다.

구창모는 0-0이던 3회말 2아웃에 에스코바에게 선제 2점 홈런을 내줬으나 3이닝 2피안타 (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55개를 던지는 동안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였고, 힘있는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 커브를 효과적으로 잘 던졌다.

경기 후 구창모는 “결과를 내기 보다 평소에 부족한 체인지업을 향상시키는데 신경을 썼다. 포수 양의지 선배의 좋은 리드 덕분에 자신감이 올랐다. 메이저 선수들은 확실히 파워가 좋아 실투를 놓치지 않는 것을 배웠다. 제구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NC는 0-2로 뒤진 5회 양의지-모창민의 연속 안타와 지석훈-김성욱의 연속타가 이어지며 2점을 뽑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무사 1, 2루의 좋은 찬스를 이어갔으나 평가전 촉진룰(롤 오버, 선수 보호를 목적으로 투수별 한계투구수를 정해 이닝을 중단시키는 로컬룰)에 따라 이닝을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NC는 7회 강윤구가 2점 홈런을 맞아 2-4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9회초 나성범이 애리조나 왼손 바스케스에게 우중간을 넘기는 동점 투런포를 날려 4-4 균형을 맞췄다.

나성범은 “상대가 메이저리그가 아닌, 우리 한국 리그의 외국인 투수를 상대한다는 마음으로 경기했다. 새 시즌을 치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경험을 했다. 첫 홈런이 나와 기쁘고 좋은 밸런스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NC는 9회말 장현식이 등판, 최고 146km 직구를 던지며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4번 타자 베탄코트는 4타수 3안타 맹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NC 이동욱 감독은 “애리조나가 좋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렸는데 우리 선수들도 기세 좋게 좋은 모습 이어갔다. 양의지 선수의 리드 속에 투수들이 공격적인 피칭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나성범 선수는 주장 답게 마지막까지 집중해 좋은 경기를 만들어 냈다. 우리의 강점을 보여준 경기였다. 선수들이 좀더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애리조나 선발투수였던 루크 위버는 “NC 타자들이 매우 공격적이어서 맞춰 잡으려고 신경 썼다. 수비 도움으로 실점하지 않았다”며 “한국 투수들이 레그 킥을 크게 가져가거나 와인드업 중에 멈추는 것 등을 봤는데 우리와 스타일이 달랐다. 야구에 정답이 없고, 다른 스타일의 야구를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애리조나팀의 감독을 맡은 제리 내론 D백스 벤치코치는 “페랄타, 에스코바와 같은 선수들이 한국의 좋은 투수의 공을 최대한 많이 상대할 수 있길 원했다. NC의 선발 투수의 직구가 보이는 것 보다 더 빠르게 들어온다고 우리 타자들이 말했다. 타자 중에는 양의지, 나성범이 기억에 남는다. 나성범의 큰 홈런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NC는 하루 휴식한 뒤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