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KBS 2TV ‘왜그래 풍상씨’에서는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는 이풍상(유준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기를 당해 돈도 빼앗기고 풍상에게 간 이식도 포기하고 도망가는 노양심은 이진상과 이정상에게 붙잡혔다. 노양심은 “나도 당해서 지금 그 놈 잡으러 가는 중이다”라며 “수술실 들어가니까 너무 무섭더라. 수술해서 잘못되면 어떻게 하냐. 그리고 정리할 것도 남았다”라고 말했다.
이정상은 “무슨 정리가 필요하나. 세상에 미련이 왜 그렇게 많나. 자식한테 한 번 베풀면 안 되냐”라며 “당신이 엄마고 인간이냐. 오빠한테 당신이 해준 것이 뭐냐. 이제라도 사죄하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도 노양심을 도망갔고 쓰레기 더미에 숨어버렸다. 그 모습 조차도 이정상에게 들켰다. 이정상은 “이 모습이 내가 보는 당신의 마지막 모습이다. 자식들 등쳐먹다 쓰레기에 숨은 모습. 참 초라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진상에게 “잘 봐둬라. 이 사람이 우리 오남매의 엄마라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간분실(신동미 분)은 이풍상(유준상 분)이 집에 없다는 걸 알았고 이진상은 그를 찾으러 나섰다. 이풍상은 친부가 똑같이 간암으로 사망했다는 기억을 회상했고 미안한 마음으로 강으로 들어갔다. 이 모습을 본 이진상은 그를 끌어냈다.
이풍상이 물에 빠져 죽으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간분실(신동미 분)은 분노했다. 간분실은 “다들 당신 목숨 살리려고 하는데 물에 빠지려고 했다니 말이 되나”라며 짐을 짜면서 “더이상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풍상은 “당신도 당신 인생 살아라. 간 이식 안 받아도 된다. 내 명대로 살다가 갈 거다. 날 낳아준 엄마한테도 버림 받은 값어치 없는 목숨 아니냐”라고 체념했다.
이 소리를 들은 간분실은 “당신한테는 난 아무 의미도 없다”라며 “죽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하며 집을 나왔다. 이에 이정상은 간분실을 찾아가 “환자들 그럴 수 있다.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설득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이풍상의 상태가 악화됐고 그 동안 모르고 있었던 딸인 이중이(김지영 분)까지 알게 됐다. 덕분에 이풍상의 가족은 함께 했다. 이풍상의 장인어른인 간보구(박인환 분)는 사위에게 간이식을 해주려 했다. 간보구는 간분실에게 “넌 태어나준 것만으로도 효도한 것이다. 살만큼 살았다. 칠순 넘게 살았으면 됐지. 너 행복한 것만으로 내 원이고 낙이야”라고 말했다.
이정상은 간분실을 부르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언니의 간 검사한 것은 합격했다. 그런데 오빠가 검사 결과가 맞더라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 중이 있는데 나란히 수술방 들어가게 하는 일 없게 해달라고 하더라”며 “하지만 더 이상 시간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간분실은 “뇌사자가 기증한 걸로 하자. 장기기증은 내 목숨 같은 사람에게만 하는 것이다. 그 사람 없으면 내가 살 수 없으니 내 목숨 반 떼다가 주는 거다. 평생 함께 하기로 한 부부니 아프면 아픈대로 사는 거다. 둘이 함께 쓰고 가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를 모르는 이풍상은 기증자가 생긴 사실에 다시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이화상(이시영 분)은 가족들과의 연을 끊고 유흥만(윤선우 분)에게 돌아갔다. 이화상은 “돈이 없어도 행복한 적은 처음이다. 모든 사람들이 나보다 행복한 줄 알았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유흥만이 가족에게 연락하지 않아도 괜찮냐는 말에 이시영은 그럴 필요 없다고 하며 “너는 나를 의지하고 나는 너를 의지하자. 그러다 예쁜 아기가 오면 좋고”라며 “우리는 부모에게 사랑 못 받고 크지 않았나. 우리 아기한테는 못 받은 사랑 듬뿍 주고 살자”라고 말했다.
자신이 왜 좋냐고 묻는 유흥만에게 이화상은 “나 같아서 좋다. 너만 보면 눈물이 난다. 그래서 네가 어떤 말을 해도 밉지 않다. 나는 너한테 죄인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화상은 술만 먹으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유흥만의 모습에 불안해했다. 이에 이화상은 유흥만에게 자신의 몸값을 받아간 노양심에 대해 물으려 매니저를 불러달라고 말했다.
매니저는 “너희 엄마가 너 이름 걸고 돈을 다 땡겨썼더라. 그런데 네 오빠가 신체포기각서까지 쓰면서 내 빼달라고 했다. 그 돈 갚느라 네 오빠 무지하게 고생했을 거다. 너 그때 섬으로 팔려갔으면 이 세상 사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모르고 있었던 이화상은 오열하며 이풍상에게로 돌아가는 듯한 모습이 그려졌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