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의 일침 “스포츠계 사건-사고 방지 위해 조기 인성 교육 필수”

입력 2019-03-15 1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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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이앤이네트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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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MBC스포츠플러스 허구연 해설위원이 최근 스포츠계를 둘러싼 여러 가지 사건, 사고들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허구연 위원은 15일(금)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히스토리 채널이 한국프로야구 37년사를 돌아보기 위해 특집 편성한 '히스토리 오브 베이스볼' 프로그램 설명 차 간담회를 열었다. ‘히스토리 오브 베이스볼’은 한국 프로야구 37년사에서 잊히지 않을 명장면들을 허구연 해설위원의 설명과 관계자들의 증언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날 허구연 위원은 최근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 계 전반에 걸쳐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 사고가 많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허구연 위원은 “예전에는 미디어가 다양하지 않아서 선수들이 밤새 술 마시고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을 저질러도 경찰이 봐주기도 하고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닌데 선수들이 그걸 모르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금 대부분 선수들은 프로가 출범한 이후에 태어난 경우다. 프로가 없던 시절의 선수들은 모교의 자부심을 위해 뛰던 선수들이다. 이후에 실업 야구를 가더라도 회사 업무를 봐야했고, 업무 능력이 있어야 계속 회사를 다닐 수 있었다. 그렇게 다른 능력을 갖춰야 했는데 요즘은 부모부터 프로 선수만을 목표로 하고 다른 것은 등한시한다. 그런 것이 문제가 되어 곳곳에서 터진다.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그나마 야구는 인기가 있으니 선수들의 사건, 사고가 이슈가 되지만 비인기종목은 알려지지 않았을 뿐 더 심각할 수 있다. 어려서부터 관행이 된 것을 성인이 되어 고치기는 어렵다. 어려서부터 인성 교육을 해야 한다. 교육부나 정치 쪽에서 어린 시절부터 기본적인 교육을 받도록 제도화를 해야 한다. 그러기 전에는 계속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허 위원은 “엘리트 체육과 클럽 체육의 조화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모든 학생이 클럽 체육을 하면서 소질이 보이면 엘리트 체육으로 가는 구조가 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이것 역시 인프라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내가 정치인들을 만나게 되면 강조하는 부분이 ‘국민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국민적인 생활 체육이 이뤄지도록 투자해야 한다. 단지 운동만 잘하는 기계 같은 선수를 더 이상 양산하지 말아야 하고, 운동부는 운동만 너무 하고 일반 학생은 너무 운동을 안 하는 양극화의 균형을 어서 맞춰야 한다”고 일갈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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