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증거인멸 지시…불법 영상 공유 논란 터지자 “휴대폰 바꿔라”

입력 2019-03-29 0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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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 일명 ‘승리 단톡방’ 멤버들이 휴대전화를 교체하며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2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정준영과 승리가 포함된 메신저 단체 대화방 멤버들이 불법 영상 공유 논란이 터지자 “휴대폰을 바꾸라”며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고 전했다.

승리는 최종훈에게 직접 “휴대전화를 바꿔라”고 지시했다. 정준영은 “단톡방 멤버 박모씨의 요구로 (입국전)LA 촬영장에서 휴대폰을 버리고 새로 구입했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앞서 정준영은 1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되기 전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조사를 마치고 나온 그는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다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걸 다 말씀 드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사용한 새로운 휴대전화는 미국에서 예능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버리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경찰에 제출한 휴대전화 3대는 새로 구입한 것과 2015~16년에 사용했던 휴대전화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준영 외에 승리 등 경찰 조사에 임한 다른 단톡방 멤버들이 제출한 휴대전화 역시 새 것이었다. 교체 전의 휴대전화는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준영이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은 협박 도구로 사용하자는 모의도 했음이 밝혀졌다. 승리의 지인 김모 씨는 채무 피해자의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후 “돈을 갚지 않으면 이 영상을 풀어 버릴까?”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정준영은 ‘성관계 몰카’ 외에도 다양한 장소에서 불법으로 촬영을 한 것이 추가로 공개됐다. 대부분 비행기 안, 타이완 호텔, 강남 유흥주점, 아파트 등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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