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순 조정 적중’ KT, 11G 만에 원정 첫 승

입력 2019-04-11 2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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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KT가 8-1로 승리하며 원정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가운데)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KT가 8-1로 승리하며 원정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후 KT 이강철 감독(가운데)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집 떠나면 고생했던 KT 위즈가 비로소 원정 첫 승을 거뒀다. 이강철 감독(53)의 타순 조정이 주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승리였다. KT가 조금씩 승리 공식을 갖춰가고 있다.

KT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7.2이닝 1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였다. 타선은 장단 12안타로 키움 마운드를 공략했다. 특히 1회 황재균과 강백호의 연속타자 홈런이 기선제압에 결정적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황재균을 2번타순으로 상향 조정했다. 황재균은 전날까지 6번, 9번 등 하위타선을 주로 맡아왔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리드오프 자원으로 꼽혔지만 타격감이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이 감독은 “(박)경수가 6번으로 내려간다. 그동안 라인업은 하위타선이 휑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박경수가 하위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1할대 타율에 허덕이던 황재균이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서며 감을 찾길 바란 것이다.

황재균이 1회 선제 솔로포를 때려내며 즉각 효력이 나타났다. 뒤이어 강백호도 시즌 3호포이자 팀의 시즌 첫 연속타자 홈런으로 화답했다. 황재균은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토미 조셉(LG 트윈스)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5개)에 올라섰고, 타율도 2할대로 상승했다. 스스로도 “결과가 나오지 않을 뿐 타격감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날은 결과까지 따라온 것이다.

적절한 타순 조합을 찾은 것 외에도 원정 첫 승이라는 성과까지 거뒀다. KT는 이날 포함 홈 4경기, 원정 11경기를 치렀다. 리그에서 원정경기가 가장 많았다. 이번 주말에도 대구 삼성 라이온즈 원정이 있고, 다음 주말 3연전도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집에 들어간 게 언젠지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원정경기가 많긴 해도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 오늘은 어떻게든 이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T는 비로소 원정 팬들의 환호에 응답했다. KT 입장에서는 여러 모로 성과가 많은 하루였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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