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일 만에 출전 이강인, ‘짧은 시간, 인상적인 플레이’

입력 2019-04-15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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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에도 물 건너가는 듯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대는 저물어갔다. 또다시 찾아온 희망 고문이었다. 모든 걸 포기하고 있을 때,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벤치에서 몸을 풀던 그의 이름이 불렸다. 이강인(18·발렌시아)이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나섰다. 무려 52일 만이다. ‘한국축구의 미래’는 그렇게 팬들 앞에 다시 섰다.

이강인은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메스타야에서 펼쳐진 레반테와 2018~20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원정에서 팀이 3-1로 앞서던 후반 33분 교체로 투입됐다. 승리가 확실해지자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오랜만에 이강인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그의 출전은 2월22일 셀틱(스코틀랜드)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이후 처음이다.

벤치에서 몸을 풀던 이강인은 곤살로 게데스 대신에 들어가 추가시간까지 15분정도를 뛰었다.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케빈 가메이로의 패스를 받아 상대 아크 부근에서 위협적인 왼발 슛을 날렸다. 의욕이 넘친 탓인지 백태클 반칙으로 옐로카드도 받았다. 종료 직전에는 동료의 슛에 깔끔한 패스를 연결하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짧은 출전 시간이 아쉬웠지만 2선에서 강한 압박과 감각적인 패스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승리한 발렌시아는 승점 49로 6위에 랭크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얻을 수 있는 마지노선인 4위 세비야FC(승점 52)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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