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 6월 개막…초연 캐스트 공개

입력 2019-04-17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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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제작 PL엔터테인먼트·럭키제인타이틀/프로듀서:송혜선)이 2019년 6월 18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2018 우수크리에이터 발굴 지원사업’ 선정작, 2019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 올해의 레퍼토리 뮤지컬부문 선정작으로 지난 해 11월 이틀에 걸친 쇼케이스를 통해 이미 관객과 평단의 열띤 호평을 받은 바 있는 기대 작이다. 또한 20여 년간 우수한 아티스트 발굴 및 육성,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등의 콘텐츠 창출에 힘써온 PL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첫 번째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는 공연 개막 소식을 전하며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다면 이런 작품이었으면 좋겠다,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있었는데 이 공연을 만난 순간 ‘바로 이거다’ 싶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우리 고유의 정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첫 제작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작년부터 6월 공연을 앞두고 작품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독창성 넘치는 신예 창작진과 역량 있는 베테랑 창작진들이 만나 이들의 시너지로 완성도 높은 작품의 탄생이 기대된다. 우리는 무대와 객석의 구분을 허물고 관객들과 한 판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고 있다. 빨리 그곳에서 관객들을 만나 우리가 느끼고 있는 좋은 에너지를 함께 나누고 싶다”라며 기대감과 자신감을 표했다.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작품은 ‘시조’가 국가 이념인 상상 속의 ‘조선’을 배경으로 한다. 삶의 고단함과 역경을 시조 속에 담아 훌훌 털어버렸던 백성들은 역모 사건으로 시조 활동이 금지되면서 자유도 행복도 잊은 채 살아간다. 그러던 중, 15년 만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조선시조자랑이 열리게 되고, 탈 속에 정체를 감추고 악행을 파헤쳐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조직된 비밀시조단 골빈당은 이것을 기회 삼아 조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그 반대편에는 왕의 비선실세이자 시조대판서인 송홍국이 자신에 대한 악덕한 소문을 퍼트리고 다닌다는 이유를 들어 골빈당을 잡으려는 음모를 꾸민다.

이 작품에서 ‘시조’가 담고 있는 의미는 노랫말이나 음악 그 이상이다. 백성들은 시조를 통해 마음속의 이야기를 외치고,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시조의 운율은 ‘자유’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희망’을 꿈꾸게 한다. 작품 속 캐릭터들은 불평등한 세상 속에 사는 사람들의 애환을 유쾌하고 통쾌한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관객들에게 그 자유와 희망을 전파한다. 또한 랩의 라임 못지않은 언어 유희, 정형 시구에 입혀진 힙합 스타일의 음악, 전통의상과 트렌디한 의상을 매치시킨 것 등 색다른 음악과 볼거리를 통해 관객들의 눈과 귀가 더욱더 즐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은 창작 뮤지컬계의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담은 개막 소식과 함께 초연의 역사를 함께 할 출연진을 공개했다.


천민이라 손가락질 받지만 굴하지 않고 시조를 읊으며 멋에 살고 폼에 사는 인물, 조선에 아이돌이 있었다면 이 사람이 제 격이 아닐까 싶은 ‘단’역에는 준과 양희준, 이휘종이 캐스팅되었다. 준은 KBS ‘더 유닛’ 최종 1위, 2018 MBC 연기대상 신인상을 거머쥐며 연기, 노래, 춤 등 다방면에서 대중들에게 실력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배우로써 준이 무대 위에 풀어놓을 끼와 재능은 벌써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상승시킨다. 지난 쇼케이스 당시, 단 이틀 간의 공연이었음에도 단숨에 뮤지컬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배우 양희준 역시 ‘단’으로 무대에 설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개성 넘치는 마스크와 신인답지 않은 무대 장악력을 보여줬던 양희준은 자유로운 영혼 ‘단’의 캐릭터를 제 옷 입은 듯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본 공연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심쿵’ 비주얼뿐만 아니라 제 3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신인상 수상으로 검증 받은 실력까지 겸비한 배우 이휘종도 ‘단’ 역으로 작품에 참여한다. 뮤지컬 계의 라이징 스타로 매 공연 자신의 매력을 한껏 뽐내온 이휘종은 이번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제일의 시조 꾼이지만, 홍국의 딸이라는 비밀을 감추고 골빈당에서 활동하는 ‘진’역엔 반가운 배우 김수하와 김수연이 이름을 올렸다. 2015년부터 최근까지 웨스트엔드를 비롯해 일본, 독일, 스위스 등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미스사이공 ‘킴’역으로 활약해온 김수하는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서게 되었다. 뮤지컬의 본고장으로 통하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한국인 최초 여자주역’이라는 새 역사를 만든 장본인, 김수하의 당찬 행보가 극 중 ‘진’과도 꼭 맞아떨어지기에 그의 첫 무대가 더욱 기다려진다. 더불어 김수연 역시 ‘진’역을 맡았다. 김수연은 최근 ‘더 캐슬’, ‘인터뷰’, ‘시라노’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탄탄하게 이력을 쌓아가며 신예답지 않은 캐릭터 해석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관객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성들의 자유로운 시조를 금지한 ‘홍국’ 역은 최민철과 임현수가 맡았다. 이들은 조정의 실권자로, 왕을 극진히 보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 내에는 음흉한 음모를 숨기고 있다. 나약한 왕의 눈과 귀를 막고, 백성들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 부조리한 인물로 등장한다. 쇼케이스에서도 ‘홍국’ 역을 열연한 바 있는 최민철은 탄탄한 연기력과 파워풀한 가창력을 통해 극의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임현수는 깊은 감정 연기를 통해 매 작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배우로, 이번 작품에서 그가 선보일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 ‘홍국’에 귀추가 주목된다.

중인 신분과 관직을 모두 버리고 비밀시조단 골빈당을 이끄는 맏형, ‘십주’ 역에는 이경수와 이창용이 참여한다. 이경수 배우는 “오랜만에 관객들과 가까이서 호흡하며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기분 좋은 긴장감을 느낀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하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해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매 작품 맡는 캐릭터마다 입체적인 연기, 깊은 내공을 선보여온 이창용의 출연 소식도 눈길을 끈다. 이창용은 작품을 통해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겠다며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단’, ‘진’, ‘십주’를 필두로 조선 최고의 재주꾼들이 모인 골빈당 일원인 ’호로쇠’, ‘기선’, ‘순수’ 역으로 장재웅, 정선기, 정아영이 캐스팅 되어 작품의 흥을 돋울 예정이며,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대신들에게 휘둘리는 나약한 ‘임금’ 역에 주민우, 조선인이 되고자 하는 왜인 검객 ‘룰루랄라 조노’역에 이동수, 조선시조자랑의 진행자로 작품에 재미를 더할 감초 ‘엄씨’역에 김승용이 출연한다. 그 외에도 김재형, 노현창, 문장미, 황자영, 김혜미, 임상희까지 극중 다양한 역할로 분하며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우리들의 작은 외침이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고 관객들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 외쳐, 조선!’은 6월 18일부터 8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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