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 드라마 ‘녹두꽃’, 전봉준이 주인공 아닌 이유

입력 2019-04-17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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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 드라마 ‘녹두꽃’, 전봉준이 주인공 아닌 이유

‘녹두꽃’ 신경수 PD가 전봉준을 주인공으로 내세우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신 PD는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녹두꽃’ PD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작가님과 기획하면서 우리도 전봉준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 드라마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달 정도 작업했는데 쉽지 않더라. 역사와 전봉준이라는 인물이 주는 아우라를 쉽사리 드라마로 풀어내기가 어려웠다. 전봉준에 매달리다 보면 ‘역사 드라마’로 흘러갈 수 있겠구나 싶어서 주인공을 바꿨다.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그렇다”고 밝혔다.

신 PD는 “사실 회의를 하다 보니 과연 우리가 그리고 싶었던 건 무엇인가 생각해보니 영웅 한 명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당시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던 것 같다. 주인공을 전봉준으로 설정하면 이야기의 폭이 좁아질 수 있겠다 싶었다”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전봉준을 뒤에 두고 그리고 싶은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조정석 윤시윤이 형제로 호흡을 맞췄으며 한예리와 박혁권 최무성 안길강 등이 출연한다. ‘정도전’, ‘어셈블리’ 등의 정현민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의 신경수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민중역사극 ‘녹두꽃’은 ‘열혈사제’ 후속으로 26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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