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포승줄, 하늘 본들 답 나올까…오늘 구속여부 결정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오후 유치장에 입감됐다.
수원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35분까지 한 시간가량 박유천를 상대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박유천은 포승줄에 묶인 채 호송차량을 타고 고 수원 남부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했다. 박유천은 법원의 구속 여부의 결과 전까지 수원 남부경찰서 유치장에 머물게 된다.
박유천은 전 약혼자(2017년 결혼을 약속했으나, 지난해 5월 공식적으로 결별)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박유천 본격적인 경찰 조사에 앞서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가 진행될수록 박유천 주장과 다른 수사 내용이 전해졌다.
그런데도 박유천은 세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황하나의 부탁으로 누군가에게 돈을 입금했을 뿐 마약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약칭 국과수)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면서 박유천의 주장은 완전히 신뢰를 잃게 됐다. 국과수 마약반응 검사결과, 박유천의 체모(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양성 반응)된 것이다.
이에 경찰은 박유천과 황하나 씨에 대한 대질 신문할 예정이었으나, 수집한 증거만으로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취소했다. 이어 검찰에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수원지방검찰청) 역시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했다. 그리고 이날 박유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이루어졌다. 박유천의 구속 여부는 빠르면 이날 밤 결정될 예정이다.
그러면서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