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탁재훈, 전 재산 500만원에 제주도 집 구한 사연

입력 2019-05-20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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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탁재훈, 전 재산 500만원에 제주도 집 구한 사연

‘미우새’ 탁재훈이 500만원으로 제주도 집을 구하게 된 사연을 언급했다.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김수미와 이상민이 제주도에 거주 중인 탁재훈의 집을 방문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탁재훈은 저녁 식사 도중 제주도로 오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6년 전에 일을 쉴 때 아들과 둘이서 제주도 여행을 온 적 있다. 여행하다 쿨 이재훈의 ‘밥 먹자’는 연락에 이 동네로 왔다. 그때 모델 하우스인 이 집을 봤는데 너무 좋아보였다. 하지만 당시 가진 전 재산이 500만원이었다. 집이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다 보니 살 생각은 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중에 이런데 꼭 살고 싶다’고 하니까 이 집을 지은 사장님이 남의 속도 모르고 ‘집을 사라’고 하더라. ‘500만원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못 하겠더라. ‘괜찮다. 나중에 더 좋은 집을 사겠다’고 했는데 계속 사라고 하더라. 결국 ‘형편이 안 된다’ ‘가진 돈이 500만원 밖에 없어서 못 산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이야기해야 다시는 사라고 안 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하지만 집 주인은 500만원에 계약을 제안했다고. 탁재훈은 “잔금은 생각도 못하고 엉겁결에 내 집이 됐다. 그렇게 3년 반이 흘렀다. 알고 보니 사장님이 ‘잔금 달라’는 말도 안하고 말없이 대출 이자를 갚고 있었더라. 복귀 후 사장님을 만나 바로 이자를 갚았다. 6년째 은행이자와 원금을 조금씩 갚으면서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수미는 “운명이 정해져 있었던 것 같다. 네 상황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도움을 준 것 같다. 너에게 도움 준 것의 100배 이상으로 복 받을 분”이라고 말했다. 탁재훈은 눈시울을 붉히며 “힘든 시기에 놓인 사람에게 배려의 말 한마디는 평생 잊지 못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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