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루성공률 TOP3, 정은원-오선진-이학주의 가치

입력 2019-05-30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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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은원-오선진-삼성 이학주(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KBO리그는 올 시즌부터 공인구의 반발력을 낮췄다. 이에 따라 홈런도 급감했다. 2018시즌 경기당 평균 2.44개였던 홈런이 올해는 29일까지 1.51개에 불과하다. 경기당 득점 또한 지난해 11.1점에서 올해 9.65점으로 하락했다.

그만큼 1점을 짜내는 야구의 중요성도 커졌다. 그 첫걸음은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다. 특히 무사,1사에 주자가 있을 때 만들어내는 진루타는 최소 득점권 기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무시할 수 없다. 올 시즌 진루성공률(무사·1사 주자 있을 때 타격횟수/진루타) 1~3위에 올라 있는 정은원과 오선진(이상 한화 이글스), 이학주(삼성 라이온즈)가 돋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정은원은 29일까지 10개 구단 타자 가운데 가장 높은 0.551의 진루성공률을 기록했다. 누상에 주자를 두고 총 89차례 타격해 49차례 진루에 성공했다. 정은원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루는 오선진이 0.545로 그 뒤를 따른다. ‘작전수행 능력’이라는 1~2번 타자의 덕목 중 하나를 충실히 이행했다는 증거다.

이학주는 오선진에 1리 뒤진 0.544의 진루성공률을 기록하며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4월까지 타율 0.237의 부진에 허덕일 때도 진루성공률만큼은 팀 내 1위(0.512)였다. 타격 부진에 허덕일 때도 팀 배팅에 충실했다는 뜻이다

‘톱3’와는 다소 격차가 있지만 양의지(NC 다이노스·0.516)와 다린 러프(삼성·0.512), 이천웅(LG 트윈스·0.506)도 5할이 넘는 진루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타율 1위(0.381)에 올라 있는 양의지가 팀플레이어로서도 가치를 뽐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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