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 유벤투스와 3-3 무승부 ‘호날두 끝내 결장’

입력 2019-07-26 22: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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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 vs 유벤투스 FC Friendly Match 2019 in Seoul‘에서 팀 k리그 오스마르가 선제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상암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동아닷컴]

팀 K리그와 유벤투스가 친선 경기에서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된 팀 K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 전통의 강호 유벤투스는 26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 경기에 나섰다. 이날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팀 K리그는 조현우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발렌티노스, 이용, 오스마르, 윤영선(불투이스 부상으로 대체), 홍철, 윤빛가람, 김보경, 세징야, 이동국, 에델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유벤투스는 슈제츠니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데 리흐트, 피아니치, 만주키치, 칸셀루, 이과인, 엠레 찬, 루가니, 베르나르데스키, 베루아토, 무라토레가 선발로 나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팬 사인회 불참에 이어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돼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선제골은 팀 K리그의 몫이었다. 팀 K리그는 전반 7분 이과인의 실수를 틈탄 오스마르가 통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유벤투스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1분 뒤 짜임새 있는 패스 플레이를 통해 무라토레의 동점골로 곧바로 승부에 균형을 이뤘다.

이후 양 팀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전반전이 1-1 동점으로 마무리될 것 같던 찰나 세징야가 번뜩였다. 세징야는 전반 막판 유벤투스의 골문을 연 뒤 호날두 앞에서 호날두의 전매특허인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반이 끝나자 호날두는 세징야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후반 들어 팀 K리그는 대거 선수 교체를 하며 사실상 다른 팀으로 나섰다. 조현우, 이동국, 에델, 윤영선, 홍철, 윤빛가람, 김보경이 빠지고 송범근, 박주영, 완델손, 이광선, 박주호, 믹스, 타가트가 투입됐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해야 한다는 계약을 무시하고 후반전에도 호날두를 투입하지 않으며 전반전 멤버 그대로 나섰다. 호날두가 전광판에 비치면 환호하던 팬들은 후반에도 호날두가 나서지 않자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팀 K리그는 후반 4분 타가트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이용 대신 김진야를 투입하면서 선발 출전 명단과 총 8명의 선수가 달라졌다.

그러자 유벤투스는 후반 14분 선수 4명을 교체했다. 골키퍼 핀솔리니 대신 지안루이지 부폰이 투입됐고 피아니치 내신 라비오, 엠레 찬 대신 블레즈 마튀디, 루가니 대신 보누치가 투입됐다.

후반 19분에도 유벤투스 베루아토 대신 코콜로가 투입됐고 K리그 역시 오스마르 대신 윤일록을 투입하며 9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투입했다. 후반 25분 이과인 대신 마비디디가 투입되자 팬들이 원했던 호날두를 연호하며 호날두의 투입을 재촉했다. 그러나 유벤투스 사리 감독은 무라토레 대신 호날두가 아니라 페레이라를 투입했다.

유벤투스는 후반 32분 라비오의 코너킥을 받은 마튀디의 골로 추격했다. 유벤투스는 후반 35분 페레이라가 한 골을 추가하면서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유벤투스는 칸셀로 대신 디 파르도를 투입했을 뿐 결국 호날두의 투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실망시켰다.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이 났지만 팀 K리그는 최선을 다 해 팬들의 환호를 받을 만한 플레이들을 하면서 지각 후 무성의한 경기로 일관한 유벤투스와 비교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초 팬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던 이날 경기는 주최 측의 엉성한 진행과 유벤투스의 무성의함 등으로 경기 전 기대감에 비해 많은 실망감을 안겼다.

팬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야유를 보냈다.

상암=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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