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전 체제 본격화, 이동 부담 떠안은 LG & 롯데 & 한화

입력 2019-08-05 1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류중일 감독-롯데 공필성 감독대행-한화 한용덕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LG 류중일 감독-롯데 공필성 감독대행-한화 한용덕 감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순위경쟁과 무더위로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는 3일부터 2연전 체제로 돌입했다. 3연전 체제에서도 가장 많게는 한 주에 3차례(월·목·일요일)였던 이동부담이 4차례까지 늘어나는 만큼 선수들의 체력적·정신적 피로도가 높아지는 시기다.

이번 주 한화 이글스는 6·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8·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10·11일 수원 KT 위즈전을 잇달아 치른다. 원정 6연전으로만 짜인 고단한 일정이다. 5일 오후 상경한 뒤 7일 두산전을 마친 뒤에는 광주로 내려가고, 다시 9일 KIA전 종료 직후에는 수원으로 올라간다. 11일 KT전이 끝나야 비로소 안방(대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2연전 체제가 본격화되는 첫 주 가장 바쁜 팀이 한화다.

한화와 탈꼴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이동횟수도 만만치 않다. 원정경기 같은 홈경기인 울산 키움 히어로즈전으로 시작해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창원 NC 다이노스전으로 한 주를 마무리한다. 호남선을 왕복하는 한화에 비하면 그나마 이동거리는 짧은 편이지만, 한 주 동안 줄곧 짐을 싸고 풀기를 반복해야 한다.

LG 트윈스의 일정도 버겁다. 광주 KIA전~창원 NC전~잠실 SK 와이번스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동횟수는 3차례로 롯데와 한화보다 한 차례 적지만, 이동거리는 결코 짧지 않다. 게다가 상위권의 다른 팀들은 순조로운 일정이라 LG로선 상대적 고단함을 느낄 수 있다.

선두 SK는 인천 KT전~고척 키움전~잠실 LG전, 2위 키움은 울산 롯데전~고척 SK전~고척 두산전, 3위 두산은 잠실 한화전~잠실 KT전~고척 키움전의 무난한 일정표를 받아들었다. 수도권 구단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2연전 체제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KT(인천~잠실~수원), NC(창원 6연전), 삼성(창원 2연전~대구 4연전), KIA(광주 4연전~대구 2연전)도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공교롭게 5위를 다투는 이들 4개 팀이 적어도 이동일정상으로는 유불리를 따질 이유가 없는 한 주를 보내게 됐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