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공필성 감독대행(왼쪽)-한화 한용덕 감독. 스포츠동아DB
지난주 롯데와 한화는 각각 4승1패, 3승2패를 거뒀다. 주간승률에 불과하지만, 이 두 팀이 5할 이상을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롯데는 6월 마지막 주(25~30일) 2승1무2패, 한화는 6월 첫 주(4~9일) 3승3패 이후 처음이다. 롯데는 또 4연승을 기록 중인데, 3연승 이상도 6월 15~19일 거둔 4연승 이후 처음이다.
롯데와 한화는 후반기 첫 3연전에선 나란히 싹쓸이 패배를 당하며 기를 못 폈다. 그러나 지난주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2승1패)와 두산 베어스(2승), 한화는 KT 위즈(2승1패)와 SK 와이번스(1승1패)를 상대로 선전했다. 두산은 2위 전쟁, 삼성과 KT는 5위 싸움을 벌이는 팀들이어서 롯데와 한화가 뿌린 고춧가루가 한층 더 매울 수밖에 없었다.
이번 주 롯데는 6·7일 울산에서 키움 히어로즈, 8·9일 대구에서 삼성, 10·11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차례로 만난다. 한화는 잠실 두산전~광주 KIA 타이거즈전~수원 KT전을 치른다. 하나같이 갈 길 바쁜 팀들이다. 전반기와 같다면 1승 제물에 불과했을 롯데와 한화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특히 지난주 5경기에서 롯데는 팀 타율 0.309(2위)와 팀 홈런 6개(2위)를 기록했고, 한화는 선발투수들의 5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기세를 올렸다.
롯데와 한화의 꼴찌 떠넘기기도 지켜볼 만하다. 단장과 감독의 동반퇴진 이후 면모를 일신한 롯데가 각성효과를 얼마나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화 못지않게 롯데의 전력 역시 근본적으로는 허약하기 때문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