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농구에서 등번호 ‘23번’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이 질문에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56·은퇴)을 떠올렸다면 당신은 ‘아재’다. 미국프로농구(NBA)를 즐겨보는 젊은 세대에게 등번호 23번으로 연상되는 선수는 르브론 제임스(35·LA레이커스)다. 한국농구대표팀의 가드 허훈(24)은 신인 시절(2017~2018시즌) 23번을 사용했는데, 이 때 “마이클 조던의 등번호여서 달았느냐”는 질문에 “르브론 제임스의 등번호여서 달았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처럼 1990~2000년대 전 세계 농구선수들이 가장 선망하는 선수가 조던이었다면, 현 시대에는 단연 제임스다.
NBA 사무국은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42명의 신인선수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신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제임스다. 그는 38%의 지지를 얻으며 3년 연속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NBA는 2007년부터 설문조사를 시작했는데, 제임스는 무려 4차례(2012, 2017, 2018, 2019)나 1위를 차지했다.
제임스의 뒤를 이어 케빈 듀란트(브루클린 네츠)가 20%로 2위, 카와이 레너드(LA클리퍼스)와 데미언 릴라드(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8%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키츠)과 데빈 부커(피닉스 선즈)는 5%의 표를 얻었다. 그 밖에 폴 조지(LA클리퍼스), C.J 맥컬럼(포틀랜드), 러셀 웨스트브룩(휴스턴), 파스칼 시아캄(토론토 랩터스), 자말 크로포드(FA) 등이 포함됐다. 케빈 가넷, 스티브 내쉬 등 은퇴 선수를 거론한 신인도 있었다.
한편, ‘올해의 신인왕’을 예상하는 설문에서는 전체 1순위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유니폼을 입은 자이언 윌리엄스가 35%의 표를 받아 1위에 올랐다. 2007년 이후 이 설문에서 1위에 오른 선수가 실제로 신인왕으로 이어진 경우는 2007~2008시즌(케빈 듀란트)뿐이다. 지난해에는 디안드레 에이튼(피닉스)과 콜린 섹스턴(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이 설문에서는 공동 1위에 올랐지만 신인상은 ‘슬로베니아 특급’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