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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경남FC(이하 ‘경남’)가 지난 27일(화) ‘헌혈을 부탁해’ 프로젝트로 모은 헌혈증서를 도내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우에게 전달했다. 전달에는 헌혈증서 기부에 동참한 경남FC 골키퍼 이찬우가 직접 나섰다.
경남은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이하 ‘협회’)와 함께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10일 홈경기까지 ‘프로스포츠 위드 유: 헌혈을 부탁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경남은 세 차례의 홈경기 동안 총 846장의 헌혈증서(헌혈 불가자의 헌혈 팔찌 기부 수량 포함)를 기증받았다.
경남은 이 중 411장의 헌혈증서(헌혈 팔찌 기부 수량 제외)를 예정대로 혈액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남도내 환우에게 지정 기부했다. 헌혈증서 지정기부 대상자는 경남혈액원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윤 모씨(25, 창원시 진해구)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다.
헌혈증서를 전달받은 윤 씨는 “경남FC 팬들이 전해주신 헌혈증서를 받아 힘을 내서 병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경남FC 선수들도 다치지 않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전달식에 참여한 이찬우는 “팬과 구단이 함께 모은 헌혈증서를 꼭 필요한 분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저희의 작은 정성과 응원으로 꼭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는 환우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구단 사무국 앞에 헌혈증서 상시 기증함이 설치되어 있으니 팬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경남 구단 사무국 앞에는 상시 헌혈증서 기증함이 설치되어 있다. 이는 ‘헌혈을 부탁해’ 프로젝트 종료에도 불구하고 남은 시즌동안 팬들의 헌혈 참여를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경남도민들과 함께하는 생명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부된 435개의 경남FC 헌혈팔찌는 곧 경남혈액원에 전달되어 헌혈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소진 시까지 증정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