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미 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1세기 소녀’ 예리미 노(18·미국)가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2001년생 재미교포 예리미 노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레곤주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8야드)에서 열린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약 15억70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한나 그린(23·호주)에게 역전패 당했다. 경기 중반 한때 3타 차까지 앞서갔지만 막판 치명적인 보기 2개를 범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지난해 미국아마추어골프협회(AJGA) 최고의 여자선수로 선정된 뒤 올해 1월 프로로 전향한 예리미 노는 ‘월요 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이어 3라운드 단독선두로 올라서며 생애 첫 우승과 가까워졌다.
그린에게 3타 앞선 채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예리미 노는 전반 1타를 줄인 뒤 파5 12번 홀과 파4 14번 홀에서 버디를 낚고 격차를 다시 3타로 벌렸다. 그러나 바로 다음 16번 홀(파3)에서 투온 후 투퍼트로 1타를 잃으면서 선두 자리가 위태로워지기 시작했다. 그린이 15번 홀(파4)과 17번 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으면서 동타를 이뤘기 때문이다.
운명은 마지막 파4 18번 홀에서 갈렸다. 예리미 노의 파 퍼트가 홀을 지나친 반면, 그린의 내리막 파 퍼트를 컵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우승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3000만 원)의 주인공이 정해졌다.
한편 이정은6과 김세영, 허미정은 12언더파 공동 9위를 차지했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10언더파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