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가정사 공개 “母 암투병 중 父 도망, 가정을 갖고 싶었다”

입력 2019-10-11 0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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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왕진진과 이혼 후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낸시랭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낸시랭은 “현재 작업실에서 계속 살고 있다. 전시회도 열게 됐다”라며 근황을 공개했다.

낸시랭은 전 남편 왕진진과 결혼을 지속했던 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이 날 걱정하는 말을 안 들은 건 아니다. 그 사람이 내게 일단 혼인신고 먼저 하자고 해서 내가 SNS에 올렸고 그 소식이 급속도로 퍼졌다”라며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그 사람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나보고 바로 이혼을 하라는 뜻 아니겠나”라고 이유를 밝혔다.

낸시랭은 왕진진과 결혼을 하려고 했던 것은 가정을 갖기 위함이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가정사를 공개했다. 낸시랭은 “엄마가 17년동안 암투병 하고 돌아가신지 올해 10년 됐다. 당시 아빠는 아픈 엄마와 경제력 없는 나를 두고 집을 나가 사라졌다”면서 “내가 자연스럽게 가장 역할을 맡으면서 돈을 벌어야 했다. 그러나 예술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생계를 위해 방송활동을 한 셈이다. 그런 상황에서 나는 빨리 가족을 만들고 싶었다”고 불우했던 가정 상황을 고백했다.

이어 “불순한 계획을 갖고 접근 상대방에게 쉽게 속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고, ‘작품 활동을 금전 걱정 없이 맘껏 할 수 있겠다. 기쁘다’라는 욕심도 함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왕진진과 이혼 후 낸시랭은 “‘내게는 비빌 언덕이 없구나. 나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무엇이든 극복하려고 하면 매개체가 필요한데 내겐 예술이 있었다”라며 예술이 자신을 일으킨 원동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낸시랭은 “주위에서는 ‘좋은 사람 만나야지’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이성적으로 다가오는 남성에게 트라우마가 생겼다. 무섭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티스트로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기대되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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