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격파’ 김학범, “아직 부족해…좀더 자신 있게”

입력 2019-10-11 2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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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10월 친선경기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한국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첫 골을 먼저 내줬으나 김재우가 동점을 만든 뒤 오세훈과 김진규의 후반 릴레이포를 더해 3-1 쾌승을 엮었다. 전반 40분 경고누적에 의한 상대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영향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번 경기는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해 내년 1월 태국에서 개최될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전초전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이 대회에서 우즈벡과 조별리그에서 경쟁한다.

두 팀이 14일 천안종합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겨 리턴매치를 치를 예정인 가운데 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의 전체 플레이 패턴이 비슷하다는 걸 확인했다”며 “경기력은 만족하지 않는다. 좀더 자신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오늘 경기는 승패를 떠나 선수들을 점검하고 상대를 분석하는데 주력했다. 상대 퇴장으로 변수가 생겼다. 어느 정도 상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상대분석에 있어 퇴장이 오히려 안 좋았을 것 같다.

“꼭 그렇진 않다. 80% 정도는 분석이 돼 있다. 방한하지 않은 3명 정도가 A매치에 참여한 상황이다. 최근 상대를 보면 전체적인 패턴이 비슷하다. 예상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다른 3명이 합류했을 때 전력은 추후 체크해야 한다.”

-전반 스리백, 후반 포백을 가동했다.

“선수들은 포백에 익숙하다. 일단 오늘은 스리백을 가동하려 했지만 변화를 줘야 했다. 점점 좋아질 것이다.”

-정우영을 활용했다.

“이미 잘 알고 있다. 오래 전부터 체크했다. 다만 한국에서의 몸놀림은 또 다르다. 후반전 교체 투입을 했다. 해외파가 겪어야 할 고충을 이미 겪고 있다. 이 점을 눈여겨봤다. 초반 부자연스러웠지만 점차 나아졌다. 계속 살펴보겠다.”

-세트피스 전략이 좋았는데.

“준비는 모두 끝났다. 오늘 세트피스는 평범한 것이다. 준비한 다른 부분을 전부 풀어내지 않았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는 구상했는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꼭 필요한 포지션이다. 가장 부족한 부분을 생각 중이다. 이미 준비는 하고 있으나 취약 위치를 선정하고 있다. 아직 공개하기는 이르다.”

-경기 장·단점을 꼽는다면.

“선수들의 의지는 만족하지만 내용은 아직 부족하다. 좀더 자신 있게 전진 패스를 해야 하는데 습관적으로 백패스·횡패스를 하더라. 소극적인 움직임은 질책해야 한다.”

-베스트 라인업은 구성했나.

“골고루 선수들을 섞었다. 아직 완전히 우리의 카드를 꺼낼 수 없다.”

화성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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