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두타면세점 인수 나서나

입력 2019-10-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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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철수 두산, 브랜드 인수 제안
면세점업계, 현대百 움직임 주목


두산이 29일 면세점 사업 철수를 공식선언한 가운데 지난해 말 이 분야에 새로 뛰어든 현대백화점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11월 중순으로 예정된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현대백화점이 두산의 두타면세점 인수를 내걸고 참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현재 면세점업계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올해 들어 한화에 이어 재개 순위 15위인 두산마저 사업을 포기했다. 한때 면세점 특허권을 두고 경쟁이 뜨거웠던 상황을 빗대어 ‘승자의 저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11월 중순 대기업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3곳, 광주 1곳, 인천 1곳 등 5곳의 신규 특허권이 나온다. 현재 서울에서 2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면세점 ‘빅3’ 롯데, 신라, 신세계는 입찰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비해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매장이 강남 무역센터점 밖에 없어 몸집을 키워 원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새로운 매장이 절실하다. 그런데 최근 두산이 면세사업을 포기하면서 동대문 두타 매장의 인수 제안을 현대백화점측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백화점측은 이에 대해 “두산측 제안을 받아 고용 및 브랜드를 승계해 신규 사업지로 할지 검토하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d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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