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제] 조여정, 여우주연상 눈물 “연기=짝사랑인 줄 알았다”

입력 2019-11-21 2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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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제] 조여정, 여우주연상 눈물 “연기=짝사랑인 줄 알았다”

배우 정우성, 조여정이 제40회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선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류승룡(극한직업), 설경구(생일), 송강호(기생충), 정우성(증인), 조정석(엑시트)은 이날 남우주연상 후보에 자리했다.

'증인' 정우성은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정우성은 "''기생충'이 받을 줄 알았다'는 말을 장난스럽게 하고 싶었는데 정말 무대에 오르게 됐다"며 수상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는 "다시 한번 김향기, 멋진 파트너와 함께 해 즐겁고 행복했다. 또 내 친구 이정재가 함께 기뻐해주리라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여우주연상을 두고선 고아성(항거:유관순 이야기), 김혜수(국가부도의 날), 임윤아(엑시트), 전도연(생일), 조여정(기생충)이 경쟁했다.

트로피는 '기생충' 조여정에게 돌아갔다. 조여정은 "감사합니다. 여우주연상 부문은 저만 '기생충'이 받을 줄 몰랐나보다"라고 당황한 기색을 나타내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작품을 했을 때 배우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릭터와 사랑받는 캐릭터는 다른 것 같다. '기생충' 캐릭터는 내가 정말 많이 사랑했다. 사랑도 했고, 사랑도 받아서 비현실적이었다"라며 "어느 순간부터 연기가 내 짝사랑이라고 받아들이게 됐다. 언제라도 버림 받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 절대 이룰 수 없다. 그래서 원동력이 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 이 상을 받았다고 사랑이 이뤄졌다고는 생각하지 않겠다"라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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