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의 여자’ 조여정 “내 연기 마음에 안 들어, 늘 무섭다”

입력 2019-12-03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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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억의 여자’ 조여정 “내 연기 마음에 안 들어, 늘 무섭다”

배우 조여정이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조여정은 3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KBS2 새 수목 드라마 ‘99억의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나뿐 아니라 모든 배우가 그렇겠지만 늘 스스로의 연기력이 아쉽고 마음에 안 든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고민이 배우로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은 생각으로 열심히 도전하고 있다. 연기가 무서우면서도 파트너들을 믿고 나를 던지면서 작품을 해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제40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언제든지 연기로부터 버림받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항상 짝사랑해왔다. 그 사랑은 절대 이룰 수 없다고 생각했다. 오늘 이 상을 받았다고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하진 않겠다. 지금처럼 열심히, 묵묵히 걸어가 보겠다”며 눈물의 수상소감으로 감동을 안겼던 조여정.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배우들도 ‘많이 공감했다’기에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싶은 생각에 마음이 좋더라”고 전했다.

영화 ‘기생충’과 또 다른 캐릭터를 맡은 조여정은 “배우들은 전작과 정반대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나. ‘99억의 여자’의 정서연은 상상하기 어렵고 가늠하기도 어려운 삶인데 해보고 싶었다. 담담하고 대범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99억의 여자’은 우연히 현금 99억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개와 늑대의 시간’ ‘유혹’ ‘불야성’ 한지훈 작가가 집필하고 ‘장영실’ ‘오마이 금비’ 김영조 PD가 연출한다. 영화 ‘기생충’에서 활약한 조여정이 타이틀롤을 맡은 가운데 김강우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 등이 출연하는 ‘99억의 여자’는 ‘동백꽃 필 무렵’ 후속으로 4일 밤 10시 첫 방송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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