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구라가 실제 졸혼 사례자들을 만나 졸혼의 민낯을 공개한다.
오늘(17일) 밤 11시 방송되는 JTBC '체험! 사람의 현장 ‘막나가쇼’에서 김구라는 중장년층의 최대 이슈인 졸혼(결혼 생활을 졸업한다는 뜻, 이혼하지 않은 부부가 서로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일)을 심층 취재한다. 졸혼에 열광하는 이유부터 실제 사례자들의 생생한 증언까지 낱낱이 파헤칠 예정이다.
김구라는 먼저 졸혼 생활 10년 차인 시인 김갑수를 만나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남다른 가족의 모습에 적잖은 충격을 받는다. “이런 방식의 행복도 존재한다”라는 김갑수의 깨어있는 마음가짐이 김구라의 허를 찌른 것. 김구라는 득과 실이 분명한 졸혼 이슈에 “알다가도 모르겠다”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또한 김구라는 이외수의 부인 전영자를 만나 졸혼의 양면성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도 접한다. 전영자는 “남편은 나를 아내가 아닌 엄마이자 보호자로 생각했다. (졸혼이) 자신을 두고 떠나간 것이라 여겨 아직도 삐져 있는 상태”라며 현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특히 생계와 맞닿아있는 경제적 여건에 대해서도 “이외수의 경제적 지원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졸혼은 44년 만에 얻은 휴가다. 새로운 남자를 한 번 만나볼까”라며 졸혼 생활에 만족을 표한다고 해 이 날의 만남이 궁금해진다.
그런가 하면 ‘이혼의 말장난일 뿐이다’로 보는 반대 입장과 ‘상호 합의된 부분이라면 문제없다’고 보는 찬성 입장 등 변호사들의 살벌한 논쟁과 졸혼의 환상과 낭만을 탈탈 털어주는 공감 200%의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들도 나눈다.
전 세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졸혼은 과연 결혼의 로맨틱한 마침표일지 오늘(17일) 밤 11시 JTBC 체험! 사람의 현장 ‘막나가쇼’ 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JTBC 체험! 사람의 현장 <막나가쇼>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