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나인 측 “차트 1등 수익 크지 않아…사재기 수지타산 안 맞아”

입력 2020-01-07 14:0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바이브의 소속사 메이저나인이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해 해명하며 회계 자료 일부를 공개했다.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메이저나인 사옥에서는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점화 된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메이저나인 측은 “우선 우리가 음원 사재기를 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 하겠다. 우리는 2019년부터 외부 회계감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2019년 5월에 외부 투자를 받았다. 그 사이에 사재기를 했다면 투자 계약이 이뤄줬겠느냐”고 해명했다.

이어 메이저나인은 이어 ‘술이 문제야’를 비롯해 소속 아티스트들의 마케팅 비용을 공개했다. 곡당 평균 2천만원 정도의 광고비가 집행 됐으며 이 밖에도 세션, 프로듀서, 안무가 등에 지급된 비용까지 포함해 대략 2억 정 정도가 집행 됐다고 밝혔다.

메이저나인은 “방송에는 음원 사재기를 위해 2억에서 3억 정도가 든다고 하더라. 그러나 우리 아티스트들이 한 달 동안 음원 차트 1등을 하더라도 평균 수익으로 2억 3천만원 정도 밖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런데 굳이 음원 사재기를 해서 차트 1등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른바 음원 사재기를 위해 들이는 비용에 얻는 이익이 크지 않다는 이야기

또한 메이저나인은 “차트 1등을 하고 행사 몸값이 올라가지 않느냐”는 의혹에 반박했다. 이들은 우디를 언급하며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이 잘 된 후에도 평균 행사비는 500만원이다. 그리고 지난해 돈 받고 간 행사가 8곳 밖에 되지 않는다 작년 한 해 동안 4250만원을 벌어 행사로 번 돈은 2700만원 정도다. 그리고 아티스트에게 일부 주고 월세 내고 직원들 월급 주면 돈이 남겠느냐. 만약 사재기를 한다고 해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한편 박경은 지난해 11월 24일 SNS를 통해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바이브 측은 음원 사재기 의혹을 부인했으며 박경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까지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가수들의 페이스북 마케팅은 눈속임용이며 시행사를 활용해 아이디와 아이피 주소를 도용, 소위 무한 스트리밍을 이용해 순위를 조작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