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체험하려고 한국 왔어요” 63%

입력 2020-01-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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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인 1일, 한복을 입고 서울 경복궁 경내에서 사진촬영을 하며 즐거워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외국인 개별자유여행객들이 한국을 관광목적지로 선택하는 주된 이유로 대중문화, 음식, 전통문화 등 한국문화, ‘한류’를 좋아해서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외국인 개별자유여행객(FIT) 설문조사로 본 한국의 매력

유럽 ‘전통문화’ 일본 ‘음식’ 선호
응답자 94% “한국 다시 찾을 것”
“지역관광 위해 다국어 서비스 필요”

방한 외국인 개별자유여행객(FIT)들이 여행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가 한국의 문화, ‘한류’를 좋아해서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여행업협회(회장 오창희, 이하 KATA)는 3개월간 협회가 운영하는 전국 15개 관광통역안내소를 방문한 외국인 개별자유여행객(FIT) 11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을 관광목적지 선택 이유로 응답자의 63.3%가 한류(대중문화, 음식, 전통문화)를 꼽았다. 구체적으로는 전통문화 체험 26.9%, 맛집탐방 21.2%, 대중문화 15.2%였다.

지역별로는 유럽관광객은 전통문화 체험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은 한국음식을 가장 많이 답했다. 대중문화는 지역별로 고르게 2∼3위권 순위로 선호비율을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방한 이유로 대중문화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맛집탐방, 전통문화 순이었다. 그 외 한국을 관광목적지로 택한 이유로는 자연경관감상(14.5%), 쇼핑 및 의료관광(11.4%) 등을 들었다.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도 최근의 한류 붐을 반영하듯, 대중문화(30.8%)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통문화와 자연풍경, 도시화된 모습, 한국음식, 친절 근면한 한국인 등을 꼽았다. 대중문화라는 응답은 동남아 관광객과 20대에서 가장 높았고, 전통문화 및 자연풍경이라는 응답은 유럽과 미주 관광객에서 가장 높았다.

한국여행협회 회장 오창희.


최근 관광산업에서 중시하는 데이터인 재방문율(리피터)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9.4%가 ‘2회 이상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재방문 의사는 93.9%에 달했다. 2회 이상 재방문 횟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관광객이었고, 다음 중국관광객이었다. 연령별 구분에서 2회 이상 재방문 횟수는 20대가 가장 높았고, 다음 30대였다. 이들이 한국에 대한 여행정보를 얻는 경로는 인터넷과 지인추천, SNS, 홍보자료, 언론 순이었다.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한류(대중문화, 음식, 전통문화) 열풍으로 이를 즐기려 방한하는 개별 외국인관광객이 대폭 늘어 이들을 위한 외국어 관광안내 편의 제공이 필요하다”며 “특히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고속버스와 시내버스 차량, 터미널 버스정류장 노선표, 안내방송 등의 다국어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 회장은 이어 “협회가 운영하는 관광통역안내소에서 양질의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체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해 외래관광객 2000만 명을 달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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