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만큼 중요한 캡틴…10개 구단 10인10색

입력 2020-01-1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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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상수-NC 양의지-LG 김현수-한화 이용규(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월스트리트 저널 샘 워커 기자는 10여 년 동안 전 세계 1200개 스포츠 팀(국가대표 및 프로스포츠 클럽 등)을 분석해 쓴 ‘캡틴 클래스’에서 “위대한 팀의 단 한 가지 공통점은 훌륭한 캡틴의 존재”라고 주장했다.

다른 의견도 존재하지만 팀에서 주장의 리더십은 감독의 전술 이상 중요할 때가 많다. 특히 다른 종목에 비해 선수단 숫자가 많고 한 시즌 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프로야구는 주장의 역할과 비중이 매우 높다.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도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타격코치는 2013년 FA로 NC에 입단하자마자 캡틴을 맡았고 단시간에 신생구단이 리그에 자리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홍성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코치도 2009년 롯데 자이언츠 이적, 2013년 두산 베어스 복귀 모두 훌륭한 리더십을 원한 구단의 판단이 담겨져 있었다.

2020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각 팀은 주장 선임을 마무리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우승을 함께했던 주장 오재원(35)이 FA 협상 중이다. 재계약에 성공하면 또 한번 주장을 맡을 확률이 높다. 키움 히어로즈는 김상수(32)가 2년 연속 캡틴을 맡는다. 투수 주장은 흔치 않은데 헌신적인 모습이 선수들 사이에서 신뢰가 높다.

NC는 지난해 FA로 이적한 포수 양의지(33)가 선수들의 만장일치 추천으로 새 주장이 됐다. 포수는 투수, 타자와 모두 함께 훈련하고 이타적인 성격이 많아 캡틴으로 인기가 높은 포지션이다.

LG 트윈스는 김현수(32)가 계속 주장을 맡는다. KT 위즈도 베테랑 유한준(39)이 새해에도 캡틴이다. 한화 이글스는 이용규(35)가 새 주장이다. SK는 이재원이 주장에서 물러나면서 간판타자 최정이 새 후보로 논의되고 있다. 최근 주장이 자주 바뀐 삼성 라이온즈는 박해민(30)이 베테랑 선수들의 추천으로 캡틴을 새롭게 맡았다. 현재 확정된 주장 중 가장 젊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주장 안치홍(30)이 롯데로 떠나면서 당장 공석이 됐다. 롯데는 아직 새 캡틴을 발표하지 않았는데 전준우(34)가 맡을 확률이 높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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