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패트롤] 방한시장 꽁꽁…‘외래관광객 2000만’ 비상

입력 2020-02-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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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백화점 1층 화장품 및 잡화 코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라 주말 저녁인데도 붐비지 않고 한산한 모습이다. 주말 동안 서울 중구 명동 등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이 모두 비슷한 모습이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서울의 한 백화점 1층 화장품 및 잡화 코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라 주말 저녁인데도 붐비지 않고 한산한 모습이다. 주말 동안 서울 중구 명동 등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이 모두 비슷한 모습이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 여행업계 ‘신종 코로나’ 직격탄

“작년보다 20∼30% 감소” 예측도
문체부·관광공사 등 대응책 부심


‘2020년에는 외래관광객 2000만 명’, 정부가 지난해 말 야심차게 선언했던 관광산업 목표에 연초부터 빨간불이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세계적으로 심각해지면서 아웃바운드(해외에서 국내로 여행), 인바운드(국내서 해외로 여행) 시장 가릴 것 없이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2000만 명 목표를 달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방한시장인 중국이 사태의 진원지다 보니 후베이성 체류·방문자 입국 금지, 제주도 무비자입국 일시중단 등의 조치로 중국인 방한객 감소가 현실화됐다. 여기에 광둥성 저장성 등 중국 다른 지역의 확진자도 각각 1000명에 육박하면서 입국금지 조치가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일본의 대형크루즈선 탑승객 감염, 국내 태국·싱가포르 여행자 확진 등 중국 외 지역을 여행한 사람들에서 감염자가 나오면서 여행사마다 해외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여행소비 심리가 싸늘하게 식으면서 올해 글로벌 여행시장 자체가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해 방한객이 지난 해(1750만 명) 보다 20∼30% 정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도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를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6일 서울에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인 홍대 지역에 위치한 L7 홍대 호텔과 KT&G 상상마당을 방문해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홍대입구역 근처 거리를 찾아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동향과 관련 업계 현황을 살피고, 관광업계와 간담회를 열어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한국관광공사도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관광객을 위해 질병관리본부 1339콜센터의 외국인 문의를 1330 관광안내 콜센터로 연결시켰다. 외국인이 질병관리본부 1339로 전화하면 새 외국어 안내에 따라 4번을 눌러 외국인-1330(통역)-1339간 3자 통화로 쉽고, 편리하게 연결되는 방식이다.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실장은 “국내 거주 외국인들과 외래관광객들도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원활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1339 이용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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