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에 올스톱…떨고 있는 방송가

입력 2020-02-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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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제작발표회 영상 대체·인터뷰 자제
KBS1 ‘전국노래자랑’은 녹화 취소

1월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4주째 이어지면서 방송가의 풍경도 사뭇 달라졌다. 시청자와 취재진을 만나는 자리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바뀌었다. 해외를 나가거나 관객 동원이 필수인 프로그램 제작진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2일 선보이는 tvN ‘하이바이, 마마!’의 제작진은 18일 예정한 제작발표회를 온라인상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실시간 영상 시스템을 동원한다. 앞서 4일 tvN ‘방법’과 넷플릭스 드라마 ‘나 홀로 그대’ 제작진도 제작발표회를 취소하고 실시간 영상으로 대체했다. 제작발표회가 유일한 홍보 행사란 점에서 제작진과 연기자들의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각각 14일과 16일 종영하는 SBS ‘스토브리그’와 tvN ‘사랑의 불시착’ 연기자들은 인터뷰 진행 여부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15%(닐슨코리아) 시청률을 넘어선 드라마의 화제성을 계속 이어가고 싶어도 코로나19로 인한 예민해진 분위기가 못내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한 연기자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12일 “인터뷰 장소도 미리 봐두었지만 좀 더 상황을 지켜보고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예능프로그램들은 ‘연속 결방’이란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시민에게 음식을 파는 SBS ‘맛남의 광장’과 방청객을 대상으로 가수들이 경연을 벌이는 KBS 2TV ‘불후의 명곡’ 등은 콘셉트를 바꿔 제작진과 출연자만 참여해 녹화를 하고 있다. 많은 방청객을 동원해야 하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13일과 15일 녹화를 취소했다. KBS 관계자는 “촬영 분량이 남아 당장 결방하지는 않지만 3월 이후 상황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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