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6회에는 동백(유승호 분)과 한선미(이세영 분)의 기억을 가지고 조롱하는 범인이 새롭게 등장,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깊어지는 스토리는 물론, 유승호의 흡입력 있는 연기가 더해지며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유승호는 범인을 잡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열혈 형사 동백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과거 동백의 아픈 기억을 가지고 농락하는 범인 검거를 위한 뜨거운 집념, 그리고 치밀하게 설계해 놓은 비밀을 하나둘 풀어내 가는 그의 열정은 안방극장의 텐션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사하고 있는 것.
또한 형사로서 사건을 파헤쳐 가는 강렬한 카리스마와 피해자를 향한 따뜻한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자책하며 괴로워하고 있는 피해자에게 너의 잘못이 아니라며 눈물로 건넨 위로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저릿하게 만든 것. 동백의 복잡한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유승호의 감정연기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살려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 밖에도 유승호는 극중에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터지는 케미스트리가 또 다른 즐거움을 안긴다. 천재 프로파일러 이세영(한선미 역)과는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티격태격하며 앙숙 케미를, 고창석(구경탁 역), 윤지온(오세훈 역)과는 ’동백 트리오‘의 유쾌한 브로 케미로 미스터리한 사건 속 또 다른 즐거움으로 작용,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렇듯 유승호는 몸을 사리지 않는 화려한 액션은 물론, 극과 극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감정연기, 인물들과의 차진 호흡까지 살아 움직이는 형사 ’동백‘ 그 자체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펼치고 있다.
한편 6회 말미 그토록 잡고 싶었던 연쇄살인마 집행자와 마침내 마주한 장면은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킨 부분.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그의 집념과 끈기는 과연 보상받을 수 있을지,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사진제공=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영상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