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일행, 4개월여 만에 입국…2주 후 K리그 국내파 점검

입력 2020-04-22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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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51·포르투갈)이 입국했다.

벤투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의 포르투갈 코칭스태프는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만 개인사정으로 동행하지 않은 가운데, 입국 직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벤투 일행은 건강에 이상이 없으면 경기도 일산 자택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친 뒤 업무에 복귀한다.

오랜만의 입국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끝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마치고 2개월 일정의 겨울휴가를 떠났다. 하지만 뜻밖의 사태에 발목을 잡혔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구촌 곳곳의 하늘길이 막히는 바람에 꼼짝할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2차례 입국 스케줄이 바뀌었다.

처음 예정된 날짜는 2월 28일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국내 전역을 휩쓸면서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과 연락해 4월초로 날짜를 옮겼다. 이후에는 현지 사정이 문제가 됐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을 강타한 악성 바이러스에 지난달 중순 포르투갈은 국경을 통제하며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제한했다.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한국은 일일 확진자가 한 자릿수까지 줄며 진정국면에 접어든 반면 포르투갈에선 확진자가 2만 명을 돌파하고 사망자도 500명을 넘겼다. 지금은 유럽이 더 위험한 데다 딱히 업무도 없었다.

휴가기간에도 유럽 곳곳을 오가며 태극전사들을 점검하고 협회에 리포트를 제출한 이들의 한국행은 조심스레 새 시즌 개막을 준비해온 K리그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 한다. K리그는 5월 9일 시즌 개막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

예정대로 K리그가 개막하고 자가격리를 끝내면 벤투 감독은 현장을 돌며 국내파 점검에 나설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3월과 6월 예정됐던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후반부 일정을 10~11월로 연기해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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