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체육관, 피트니스클럽 등이 문을 닫았다.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 가운데 등산을 즐기는 이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도시 속 등산코스의 확대로 접근성이 높은 것도 큰 요인읻. 등산객들이 체온측정을 하면서 등산로 입구로 들어서고 있다.
평소 활동량이 많은 20·30대 젊은 층이라도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운동량은 크게 줄었다. 정부 방침에 따라 각종 체육시설 운용이 중단되면서 배드민턴, 탁구, 농구 등 실내스포츠 동호인들의 활동도 위축됐다. 실외종목이지만 신체접촉이 빈번한 축구동호회 역시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속에 운동을 하고 싶은 이들은 등산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4, 5년 전부터는 젊은 층에서도 등산인구가 꾸준히 증가했다. 등산 브랜드들은 박보검, 강하늘 등 젊은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20·30대가 선호하는 디자인의 등산복, 등산화 등 장비 역시 다양해졌다. 서울 시내, 수도권 등 도시 속 등산코스의 확대로 접근성이 높은 것 또한 큰 장점이다.
40·50대에선 골프가 대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스포츠활동이 뜸해진 가운데도 골프장만큼은 컨트리클럽, 연습장을 불문하고 사람들로 붐빈다. 신체접촉이 없는 데다 동반 라운딩을 즐기는 3, 4인 외에는 일정거리를 두기 때문에 위험성이 낮아서다. 또 카트를 타지 않고 잔디 위를 걸을 수도 있는 데다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시대에 골프인구는 늘고 있다.
20·30대는 물론 여성 골퍼도 크게 증가했다. 등산처럼 골프장비와 의류 등도 다양해 이를 구매하는 데서 만족을 느끼는 이들도 많다. 주변 골프장의 라운딩 예약 가능 시간대, 가격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늘어 전화통화 없이 터치 한 번으로 손쉽게 골프를 즐길 수도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