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CHOSUN 특별기획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에서 조복래(용팔룡 역), 김주령(주모 역), 하동규(적도사 진상 역)가 맛깔 나는 대사와 개성만점 캐릭터성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먼저 극중 용팔룡(조복래 분)은 과거시험에 10년째 낙방하며 근근이 벌어먹고 있는 인물. 그는 목숨을 살려준 은인임에도 불구하고 최천중(박시후 분)의 돈을 노리다 혼쭐이 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 이후 계속 최천중을 피해 다녔지만 결국 다시 붙잡혀 심부름을 하게 되며 오른팔이 됐다. 최천중에게 유명한 점쟁이가 있는 곳을 알려 주는가 하면, 어둠의 돈이 오가는 도박장까지 데려가 한양의 자본 가이드로 활약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그는 최천중과 매번 투닥거리면서도 은근히 호흡이 잘 맞는 언밸런스 케미로 ‘바람구름비’의 새로운 볼거리를 생성하고 있다. 앞으로 보여줄 두 사람의 브로케미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어 주모(김주령 분)는 최천중이 앞으로 계속 묵게 될 주막의 주인. 그녀는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걸크러시로 안방극장의 배꼽을 저격했다. 최천중의 훈훈한 비주얼을 보고 서비스를 내밀고 윙크를 해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한 것. 이어 자신은 왜 안주냐는 용팔룡의 불만에 구레나룻을 꼬집으며 “과거시험에서 10년을 떨어졌으면 그냥 포기하고 내려가야지!”라고 말해 그동안 사극 속 주모 캐릭터와 다른 결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한동규는 한양의 사이비 점쟁이 ‘적도사 진상 역’으로 등장, 차진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그는 최천중에게 사이비임을 들키자 분노하는 것도 잠시, 그가 자신의 사주를 한 치의 틀림도 없이 맞추자 오히려 굽신거리며 굴복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터뜨렸다. 또한 물을 조심하라고 했던 최천중의 말을 무시하고 돈을 얻으려 물에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을 뻔하며 철딱서니 없는 사이비도사의 면모로 시선을 강탈했다.
이렇듯 최천중의 여정을 도울 용팔룡, 주모, 적도사 진상 조선 어벤져스 3인방의 등장은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펼쳐 나갈지 호기심을 유발하며 이번 주(30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사진=빅토리콘텐츠, TV CHOSUN <바람과 구름과 비> 방송 캡처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