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감독 설기현.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K리그1에서 K리그2로 강등된 경남FC는 룩 카스타이노스(28·네덜란드)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무대 경험이 있는 그는 지난해 많은 기대 속에 경남 유니폼을 입었지만, 부상으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에 연봉도 높아 타 구단으로 팔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경남에선 내심 룩이 스스로 계약을 파기하기를 바랐지만, 그는 잔류를 선택했다. 올 시즌은 무조건 함께해야 한다.
아직까지 룩은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경남 설기현 감독은 1월 태국 전지훈련 당시 전술훈련에서 배제하는 등 룩을 아예 ‘전력 외’로 뒀다. 경남 남해 전훈 때도 동행하지 않은 채 함안 클럽하우스에 머물도록 했다.
그간 룩을 전력 외로 분류했던 설 감독은 최근 3경기 연속으로 출전선수명단에 그를 포함시켰다. 출전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활용 의지만큼은 드러낸 것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