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일손 지원에 나선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과 가족 등 20여 명의 봉사자들은 오전 시간을 들여 상주군 화동면에 위치한 포도밭에서 포도나무 새순을 제거하는 일에 매진했다. 극상품 포도송이를 수확하려면 원가지와 잎 사이에 자라는 새순을 바로 제거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열매로 가야 할 영양분이 모두 새순으로 가서 포도가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때와 시기를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농사인데 코로나19로 일손이 달려 제때 작업하지 못하고 있는 농민들의 마음이 얼마나 애탈지 성도들 모두 안타까워했다”며 “생활방역 수칙을 잘 지켜가며 십시일반 일손을 보탠다면 농가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봉사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포도 농사를 짓는 노부부 어르신들이 일손이 없어 애 닳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주저 않고 동참했다”는 봉사자들은 “어머니 사랑의 마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위로와 힘을 전하고 싶었다. 농민들 모두 희망을 잃지 마시고 기운 내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