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양쥐언니와 청각장애를 가진 발레리나 고아라가 함께 듀엣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양쥐언니는 SNS를 통해 자신만의 뷰티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은 물론 꾸준한 운동으로 40대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멋진 몸매 관리 방법 등을 공유하며 팔로워와 소통하는 인기 뷰티 인플루언서다. 청각장애를 가진 발레리나 고아라는 본인의 한계를 극복해나가며 강연,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음악, 의상, 동작으로 이야기를 표현해내는 아름다운 무용, 발레. 보기에는 아름답고 우아하지만 발 끝으로 서야 하며 고난도의 동작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무용수들은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비장애인에게도 쉽지 않은 발레, 음악을 들으며 동작을 표현해내는 발레를 청각 장애인 고아라는 본인 장애의 한계와 맞서 싸우며 해내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그에게 장애를 극복했다고 말하며 감탄하지만 아직 본인은 극복하지 못했다고 느끼며 힘든 점이 많다고 말하는 무용수 고아라. 발레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활동을 하며 장애인식 개선은 물론 본인과 같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그의 빛나는 눈빛에서 강인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근황에 대해 묻자 “현재 발레리나로서 활동뿐만 아니라 멘토링과 장애인식 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강연도 하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활동이 조금 줄긴 했다. 여러 사람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대답했다.
수많은 활동을 하지만 그의 가장 대표적인 직업은 발레리나이기 때문에 발레에 관한 질문이 빠질 수 없었다. “발레는 보기에 우아해 보이지만 정말 많은 고통이 따르는 무용이다. 발끝으로 서고 뼈와 근육을 인위적으로 무용에 맞게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말 힘들다. 수많은 무용수 중에서 센터에 서려면 더 열심히 나를 채찍질할 수밖에 없는 무용인 것 같다. 힘든 과정을 다 견뎌야 무대에 설 수 있는 무용이다”라고 답했다.
발레를 하며 느낀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발레를 하며 알게 된 것은 반복의 중요성이다. 저는 청각장애가 있다 보니 다른 무용수들이 한 번 들으면 될 것을 세 네 번 들어야 한다. 반복을 계속하다 보니 인생 자체가 반복을 통해 숙달되고 무언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이런 점을 깨달았다”고 대답했다.
음악의 파형을 보고 박자를 익히고 안무를 외운다고 밝혀져 화제가 됐던 발레리나 고아라. 그에게 비결을 묻자 “파형을 보고 외운 지는 4~5년 정도 된 것 같다. 원래는 음악을 틀어놓고 무작정 박자를 익혔다. 편집 프로그램으로 음악의 파형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 보면서 하면 쉬운데 안 보면서 하기엔 아직 어렵다. 그래서 계속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답했다.
그가 가진 청각 장애에 대한 질문도 덧붙였다. “사실 태어났을 때부터 들리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거의 선천적이라고 보면 된다. 생후 4개월 때 고열과 몸살을 앓아서 난청이 됐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구화 유치원과 구화 학교를 보내서 지금 이렇게 말도 할 수 있다. 동생이 발성도 교정해줘서 원래는 비음이 심한 목소리였는데 지금처럼 중저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오른쪽 귀는 아예 안 들리고 왼쪽 귀는 보청기를 끼지 않은 상태면 비행기 소리 정도를 들을 수 있다. 청각장애인 발레리나지만 장애로 선입견을 갖지 않았으면 한다. 제가 가진 능력을 먼저 봐주면 좋겠다. 더 열심히 발레를 할 것이고 예술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목표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그의 계획과 목표는 어떻게 될까. “몽골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몽골은 도심은 서울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데 교외로 조금만 나가면 푸른 초원이 정말 아름다웠다. 인상 깊었던 것은 길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디로 가든 가는 길이 바로 길이 된다. 그때 느꼈다. 그냥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라는 것을(웃음). 그래서 발레리나뿐만 아니라 강연도 하고 싶고 모델로도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내가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고 장애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싶은 마음뿐이다”라며 포부를 나타냈다.
그에게는 어떤 롤모델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롤모델이 없다. 그냥 나 자체로 인정받고 싶다. 언젠가는 내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 저를 보면서 느끼셨겠지만 저는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성격의 사람이다(웃음). 앞으로도 이 에너지로 제 자신 그 자체로 인정받고 싶다”며 당당히 답했다.
결혼 후 그의 삶은 어떨까. 결혼생활에 관해 묻자 “요즘 정말 행복하다. 원래는 지금보다 성격이 고약했는데 남편이 다 받아주고 참아줬다.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저희 엄마도 제 성격 받아 줄 남자는 지금의 남편밖에 없다고 했다. 정말 앞으로도 이렇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목표일 정도로 지금 정말 행복하다”며 결혼 후 행복함을 드러냈다.
양쥐언니는 SNS를 통해 자신만의 뷰티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은 물론 꾸준한 운동으로 40대의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멋진 몸매 관리 방법 등을 공유하며 팔로워와 소통하는 인기 뷰티 인플루언서다. 청각장애를 가진 발레리나 고아라는 본인의 한계를 극복해나가며 강연,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밝은 에너지를 함께 뿜어내며 놀라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양쥐언니와 고아라의 화보는 물론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고아라의 진중함이 느껴지는 인터뷰까지 함께 만나보자.
음악, 의상, 동작으로 이야기를 표현해내는 아름다운 무용, 발레. 보기에는 아름답고 우아하지만 발 끝으로 서야 하며 고난도의 동작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무용수들은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비장애인에게도 쉽지 않은 발레, 음악을 들으며 동작을 표현해내는 발레를 청각 장애인 고아라는 본인 장애의 한계와 맞서 싸우며 해내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그에게 장애를 극복했다고 말하며 감탄하지만 아직 본인은 극복하지 못했다고 느끼며 힘든 점이 많다고 말하는 무용수 고아라. 발레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활동을 하며 장애인식 개선은 물론 본인과 같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는 그의 빛나는 눈빛에서 강인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근황에 대해 묻자 “현재 발레리나로서 활동뿐만 아니라 멘토링과 장애인식 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강연도 하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활동이 조금 줄긴 했다. 여러 사람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대답했다.
수많은 활동을 하지만 그의 가장 대표적인 직업은 발레리나이기 때문에 발레에 관한 질문이 빠질 수 없었다. “발레는 보기에 우아해 보이지만 정말 많은 고통이 따르는 무용이다. 발끝으로 서고 뼈와 근육을 인위적으로 무용에 맞게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말 힘들다. 수많은 무용수 중에서 센터에 서려면 더 열심히 나를 채찍질할 수밖에 없는 무용인 것 같다. 힘든 과정을 다 견뎌야 무대에 설 수 있는 무용이다”라고 답했다.
발레를 하며 느낀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발레를 하며 알게 된 것은 반복의 중요성이다. 저는 청각장애가 있다 보니 다른 무용수들이 한 번 들으면 될 것을 세 네 번 들어야 한다. 반복을 계속하다 보니 인생 자체가 반복을 통해 숙달되고 무언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이런 점을 깨달았다”고 대답했다.
음악의 파형을 보고 박자를 익히고 안무를 외운다고 밝혀져 화제가 됐던 발레리나 고아라. 그에게 비결을 묻자 “파형을 보고 외운 지는 4~5년 정도 된 것 같다. 원래는 음악을 틀어놓고 무작정 박자를 익혔다. 편집 프로그램으로 음악의 파형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 보면서 하면 쉬운데 안 보면서 하기엔 아직 어렵다. 그래서 계속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답했다.
그가 가진 청각 장애에 대한 질문도 덧붙였다. “사실 태어났을 때부터 들리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거의 선천적이라고 보면 된다. 생후 4개월 때 고열과 몸살을 앓아서 난청이 됐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구화 유치원과 구화 학교를 보내서 지금 이렇게 말도 할 수 있다. 동생이 발성도 교정해줘서 원래는 비음이 심한 목소리였는데 지금처럼 중저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오른쪽 귀는 아예 안 들리고 왼쪽 귀는 보청기를 끼지 않은 상태면 비행기 소리 정도를 들을 수 있다. 청각장애인 발레리나지만 장애로 선입견을 갖지 않았으면 한다. 제가 가진 능력을 먼저 봐주면 좋겠다. 더 열심히 발레를 할 것이고 예술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 목표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그의 계획과 목표는 어떻게 될까. “몽골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몽골은 도심은 서울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데 교외로 조금만 나가면 푸른 초원이 정말 아름다웠다. 인상 깊었던 것은 길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디로 가든 가는 길이 바로 길이 된다. 그때 느꼈다. 그냥 내가 가는 곳이 곧 길이라는 것을(웃음). 그래서 발레리나뿐만 아니라 강연도 하고 싶고 모델로도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 내가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고 장애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싶은 마음뿐이다”라며 포부를 나타냈다.
그에게는 어떤 롤모델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롤모델이 없다. 그냥 나 자체로 인정받고 싶다. 언젠가는 내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 저를 보면서 느끼셨겠지만 저는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성격의 사람이다(웃음). 앞으로도 이 에너지로 제 자신 그 자체로 인정받고 싶다”며 당당히 답했다.
결혼 후 그의 삶은 어떨까. 결혼생활에 관해 묻자 “요즘 정말 행복하다. 원래는 지금보다 성격이 고약했는데 남편이 다 받아주고 참아줬다.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 저희 엄마도 제 성격 받아 줄 남자는 지금의 남편밖에 없다고 했다. 정말 앞으로도 이렇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 목표일 정도로 지금 정말 행복하다”며 결혼 후 행복함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bnt 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