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싸움 밀려도 이길 줄 아는 ‘작은’ 휴스턴 우승후보 밀워키 격파

입력 2020-08-03 1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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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몰볼’을 추구하는 휴스턴 로키츠가 우승후보 밀워키 벅스를 꺾었다.

휴스턴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 내 ESPN 와이드 월드 오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벌어진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재개 시즌 경기에서 밀워키에 120-116으로 승리했다.

제임스 하든(195㎝·24점·7리바운드·7어시스트)과 러셀 웨스트브룩(191㎝·31점·6리바운드·8어시스트)이 중심이 된 휴스턴은 주전 5명 중 200㎝가 넘는 선수가 로버트 코빙턴(201㎝·15점·7리바운드) 1명밖에 없는 팀이다. 코빙턴의 신장은 밀워키의 슈터 크리스 미들턴(201㎝·27점·12리바운드)과 같다. 반대로 밀워키는 리그 최고의 선수인 야니스 아데토쿤보(211㎝·36점·18리바운드·8어시스트), 센터 브룩 로페즈(213㎝·23점·12리바운드) 등 장신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신장이 큰 선수가 제공권 장악에 유리한 종목 특성상, 휴스턴은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 리바운드 숫자에서는 밀워키에 36-65로 크게 밀렸다. 휴스턴이 리바운드 싸움에서 뒤지는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주축선수들의 신장이 크지 않음에도 경쟁이 치열한 서부콘퍼런스에서 중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수비로 상대 실책을 유발해 속공을 전개하고, 공격에서는 쉴 틈 없이 3점슛을 던진다.

휴스턴의 팀 색깔이 밀워키전에서 빛났다. 휴스턴의 실책은 9개였지만, 밀워키는 무려 22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또한 휴스턴은 출전선수 8명이 무려 61개의 3점슛을 시도해 21개를 림에 적중시켰다. 3점슛으로만 63점을 뽑았다. 휴스턴이 한 경기에서 60개 이상의 3점슛을 시도한 것은 이번 시즌만 7번째다.

117-116으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종료 14초전에는 대뉴얼 하우스(196㎝·16점)가 아데토쿤보의 볼을 가로채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휴스턴은 스틸도 15개로 밀워키(6개)보다 2배 이상 앞섰다. 속공 또한 15개로 밀워키(10개)보다 많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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