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 범가너, 악성 계약 되나?… ‘구속 하락 극심-ERA 7.04’

입력 2020-08-05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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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범가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겨울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5년-8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매디슨 범가너(31)가 줄어든 구속을 극복하지 못하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범가너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범가너는 4 1/3이닝 동안 83개의 공(스트라이크 56개)을 던지며, 7피안타 8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단 2개에 그쳤다.

이로써 범가너는 승리 없이 시즌 2패와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범가너는 지난달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5 2/3이닝 3실점, 3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5 1/3이닝 2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는 크게 무너졌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범가너는 1회 호세 알투베에게 1점 홈런을 맞았다. 이어 3회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1점 홈런을 내줬다.

이어 범가너는 3회 이어진 수비에서 피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조지 스프링어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3실점 째.

이후 범가너는 5회 완전히 무너졌다.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리 구리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코레아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다.

병살타를 잡기 위한 고의4구. 하지만 범가너는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조시 레딕의 타구를 직접 처리하려다 송구가 빠지며 구리엘이 홈을 밟았다.

이후 범가너는 아브라함 토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카일 터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또 바뀐 투수 스테판 크라이튼이 마틴 말도나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데 이어 조지 스프링어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범가너의 자책점이 7점으로 늘었다.

애리조나는 범가너의 대량 실점 이후 경기 분위기를 뒤엎지 못한 채 2-8로 크게 패했다. 구속이 떨어진 범가너의 공은 배팅볼 같았다.

반면 휴스턴은 선발 투수로 나선 크리스티안 하비어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얻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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