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김태완 감독 “시즌 첫 유관중 홈경기, 선수도 팬도 행복한 축구 할 것”

입력 2020-08-06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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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1 상주상무(이하 상주) 김태완 감독이 시즌 첫 유관중 홈경기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상주는 오는 9일(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R 부산아이파크(이하 부산)와 이번 시즌 첫 유관중 홈경기를 치른다. 상주는 지난 시즌 11월 30일(토) 수원 전 홈경기 이후 253일 만에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팬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다.

또 지난 2019년 1월 21일 입대한 11기 강상우, 김대중, 류승우, 이찬동, 진성욱, 한석종 병장은 584일의 복무 기간을 마치고 오는 27일(목) 전역한다. 부산 전 이후 이들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한 비접촉 전역기념식도 진행된다.

첫 유관중 홈경기를 앞두고 김태완 감독은 “지난주 강원 원정서 첫 유관중 원정 경기를 치렀다. 우리가 원정 팀이다 보니 홈팀 강원FC의 응원 소리가 정말 크게 느껴졌다. 유관중 전환 이후 홈 팀들이 어드밴티지가 생긴 것 같다. 이번에는 우리 차례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조금 힘든 시기인데 홈 팬들이 기운을 불어넣어주면 시너지 효과가 나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반겼다.

강원전 종료 직전 실점으로 2-2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는 “분위기는 항상 좋게 가져가려고 한다. 실점 상황도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선수들이 한 골을 넣으면 두 골 세 골 넣으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매 경기가 경험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이런 부분이 나아지면 되는 것이다. 특히 강원전은 상대가 퇴장 당한 이후 우리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그 순간이 가장 위험한 시기였다. 방심할 때 일격을 당했으니 앞으로는 그런 상황에서 더욱 영리하게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 전을 앞둔 김태완 감독은 주목할 만한 선수를 묻는 질문에 “어디서 어떤 선수가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다 주목하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도 김보섭 선수가 입대 후 첫 득점포를 터뜨렸다. 또한 공격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다 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 주목할 만하다. 특히 주장 한석종 선수가 전역 전에 득점을 하고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입대 후 한 골도 못 넣고 전역한다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부산 전은 11기 선수들이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홈경기가 될 수도 있다. (ACL 일정 조율로 인한 이후 일정 변동 가능) 이에 대해 김태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온 선수들이다. 정해진 기간 동안 충분히 잘 훈련했다. 전역 선수들 중 부상에서 갓 복귀한 선수들이 전역 전에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준비를 잘하면 한 경기 정도는 잘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김대중, 류승우, 진성욱 등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전역 전에 한 경기를 치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잘 했다. 군대에서 인생을 배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역 후에 사회에 나가서도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격려했다.

핵심 자원들 전역으로 인해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기 미 출전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중 연습경기를 치르는 중이다. 연습경기를 통해 꾸준히 대체 자원을 찾고 있다. 신병 선수들 또한 팀에 잘 융화시켜 또 다른 팀으로 잘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다만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어해서 전체적으로 고민 중이다. 모든 선수들을 눈 여겨 보고 있고 체력적으로 준비가 덜 돼 있는 느낌은 받았는데 조금씩 경기에 출전하면 좋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14기 선수 중 꾸준히 엔트리에 들고 있는 정재희에 대해 김태완 감독은 “정재희 선수는 스피드, 체력, 득점력 모두 뛰어난 선수다. 신장이 작을 뿐 팀에 잘 녹아들면 좋은 역할 할 수 있는 선수 될 것이라고 본다”고 칭찬했다.

끝으로 김태완 감독은 “시즌 첫 유관중 홈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홈 팬들 앞에서 재밌는 축구, 신나는 축구를 하고 싶다.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팬들 모두가 행복한 축구를 선보이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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