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 파올로, 한글+쌈장♥ “첫눈에 반해” (종합)

입력 2020-08-06 2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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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 파올로, 한글+쌈장♥ “첫눈에 반해” (종합)

이탈리아 출신 대한외국인들의 한국일상이 공개됐다.

6일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특별판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에서는 이탈리아 출신 한국살이 3년 차 파올로, 한국살이 2년 차 이반의 일상이 공개된다. 또한 모델 아이린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


한국살이 첫 번째 주인공은 이탈리아 수제화 브랜드 ‘골든구스’의 장인으로 일하고 있는 파올로. 출근길에 나선 파올로는 사람들이 지나갈 때 마다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나눴다. 출근길에 들린 푸드 트럭에서도 “이모님”, “어묵 좀 먹을게요”라며 능숙한 한국어를 선보이는가 하면 “너무 맛있어서 여기 계속 있고 싶은데요?”라며 넉살왕 면모를 뽐냈다. 심지어 푸드 트럭을 찾은 손님에게 “어서 오세요”라고 맞이하며 자신이 먹던 튀김도 권하는 등 친화력 갑의 모습을 보였다.

출근 후에도 파올로의 인싸 매력이 눈길을 끌었다. ‘아티잔(장인)’으로서 고객을 위한 맞춤 신발을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는 파올로는 능숙한 한국어로 손님을 응대하며 어울리는 신발을 추천했다. 손님이 맞춤제작에 앞서 “다른 분들은 신발에 어떤 텍스트를 새기냐”고 묻자 파올로는 “주로 영어 필기체를 넣지만 한글도 넣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한글이 정말 좋다”며 한글 레터링을 추천했다.

파올로는 한국 손님에게 한글 사랑을 전파하며 “한글을 처음 보자마자 반했다”, “한글은 각진 모양, 동그라미가 섞여 있다. 마치 칵테일같다. 한국 사람들은 한글이 예쁜 줄 모르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파올로의 설득으로 이번 신발 커스터마이징은 한글 콜라보로 진행됐다. ‘바다’를 좋아하는 손님을 위해 파올로는 브러시 머신을 통해 형형색색 페인팅을 신발에 새겼고 뒤이어 ‘바다’ 한글 작업, 그림 그리기 등 손님을 위한 작품 만들기에 몰입했다. 손님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파올로의 이색 학력도 공개됐다. 이화여대를 다녔다는 것. 파올로는 “9년 전, 교환학생으로 이화여대를 다녔다. 내 생에 최고의 1년이었다”며 “거기서 한국어 배울 때 애교를 같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이 ‘진짜’를 정말 많이 말하는데, ‘진짜’를 나는 ‘진쨩’으로 배웠다”며 난데없는 애교를 선보여 폭소케했다. 이를 보던 동료들은 “오마이갓”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애교 폭격에 파올로는 ‘어서와’ 공식 애교 장인으로 등극됐다.

퇴근 후 파올로는 제주도 여행을 하다 알게 된 친구이자 비디오그래퍼인 유진과 함께 문래 창작촌을 찾았다. 과거와 현대가 묘하게 결합되어 있는 문래의 매력에 “멋있다. 빈티지와 모던스러움이 녹여져 있다. 한국의 두 얼굴 같아”라며 감탄했다. 예술가들답게 벽화를 보고 영감을 받기도 했는데. 파올로는 ‘흡연금지’ 경고문을 보고 “역시 한글은 기하학적이야”, “새 아이디어 찾고 있었는데”라며 기념 사진까지 남겼다.

넉살러 파올로는 골목 골목에 있는 철공소에 들리기도 했다. “30년 정도 일했다”는 철공소 주인의 말에 파올로는 “완전 장인이시다”며 감탄했다. 사장이 “다들 이렇게 일한다. 장인 아니다”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이자 그는 “사장님이 장인이 아니면 누가 장인이에요. 멋있는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장인정신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문래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돼지불백 맛집에서의 저녁 식사. 돼지불백을 처음 먹어보는 친구를 위해 파올로는 쌈 싸먹는 방법을 전수했다. 파올로의 쌈은 어딘가 특이했는데. 쌈장을 5번 이상 넣고 심지어 “쌈장이 더 필요하다”며 리필 요청까지 한 것. 파올로는 “쌈장 매일 매시간 먹을 수 있어. 쌈장이라면 피자 위에 올려도 맛있을 거야”라며 쌈장 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살이 3년차 이탈리아 출신 셰프 이반의 한국 일상이 소개됐다. 레스토랑 오픈 6개월 차인 새싹 셰프 이반은 홀로 가게 운영, 요리, 정리부터 육아까지 하는 바쁜 일상을 공개했다.

식당 오픈 시간이 훌쩍 지났는데도 손님이 오질 않자 이반은 계속해서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라며 인사 연습을 했다. 드디어 첫 손님이 등장했고 이반은 능수능란하게 주방을 지휘하며 요리를 완성해냈다. 하지만 여유도 잠시, 연이어 등장한 손님에 멘붕에 빠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반은 “혼자 운영해서 빨리 빨리 해야한다”며 계산, 손님 응대, 테이블 정리, 요리를 침착하게 해나갔다.

전쟁 같은 영업이 끝난 후 이반은 올해 한 살인 딸 사라의 돌잔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사실 오늘 딸의 첫 생일이다”, “아버지도 나의 첫 생일에 집에서 요리를 해주셨다. 나도 사라를 위해 한식 요리를 준비하려고 한다”며 한국식 돌잔치에 도전했다.

하지만 비장한 각오도 잠시, 사라의 울음이 터지며 시작부터 위기를 맞았다. 결국 이반은 장모에게 “엄마. 사라 때문에 요리를 못 하겠어요”라며 도움을 요청, 그제서야 잡채부터 불고기, 미역국을 만들 수 있었다. 간 맞추기가 까다로운 한식 요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반은 거침없이 요리를 해나갔고, 가족들도 “맛있다”며 셰프 사위의 요리 실력을 인정했다.

이어 돌잡이가 진행됐고, 사라는 파스타 면을 잡으며 셰프 아빠 딸임을 입증했다. 이반은 “한국식으로 돌잔치를 준비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잊지 못할 감동을 받았다”,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특별판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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