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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 경남FC(대표이사 박진관)가 오랜 무승 행진을 끊고, 승리를 맛봤다. 이제 연승에 도전한다.
경남은 오는 8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2 2020 14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홈 팬들의 응원 받은 지난 2일 FC안양과 13라운드 원정에서 경남은 1-0 승리로 6경기 동안 이어진 무승을 끊어냈다.
승점 16점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4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19점)와 격차를 줄였다. 이제 경남은 본격적으로 상위권을 향한 순위 경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경남은 안양 전 승리로 그 동안 무승으로 인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특히, 버티는 힘이 강해졌다. 3경기 동안 단 1실점에 그칠 정도로 수비 불안을 해결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안양 전 승리를 포함해 승점 5점을 얻었다.
불안했던 후반전 경기력도 나아졌다. 설기현 감독의 조직적이고, 기술 있는 축구에 속도도 더해지면서 성장하고 있다. 대전 전에서도 기대해 볼 만 하다.
경남은 대전에 강하다. 역대 전적에서 12승 12무 7패로 앞서고 있으며, 최근 10경기에서도 4승 4무 3패로 우세다. 지난 5라운드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한 명이 퇴장 당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막판 2골을 넣으며 승리할 수도 있는 경기를 펼쳤다. 그만큼 경남은 대전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대전 전 선봉에는 백성동이 나선다. 백성동은 역대 대전 전에서 4골을 넣을 정도로 강하다. 또한, 안양 전 결승골과 함께 골 감각도 되찾으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이번 맞대결에서 2경기 연속골로 대전 킬러로서 면모를 과시하려 한다.
설기현 감독도 대전의 황선홍 감독과 두 번째 지략 대결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첫 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한 명이 적은 상황에서 공격적인 승부로 2002 월드컵 선배 황선홍 감독을 궁지로 몰았다. 이번에도 젊은 패기와 뚝심이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대전은 좋은 전력을 가진 팀이다. 기업구단 전환 이후 대대적인 전력 보강으로 K리그2 우승을 넘보고 있다. 최근 2연승으로 2위를 달리며 흐름이 좋다. 이번 여름 에디뉴와 서영재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경남이 K리그2 최고 빅 매치 중 하나인 이번 대전 전에서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