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휴스턴, ‘위협구’로 벤치 클리어링 사태 유발

입력 2020-08-10 0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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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벤치 클리어링.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이 있다. 조직적인 전자 기기 이용해 사인 훔치기로 처벌을 받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위협구로 벤치 클리어링 사태를 일으켰다.

휴스턴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콜리세움에서 맞붙었다. 벤치 클리어링 사태가 터진 것은 7회.

휴스턴은 2-6으로 뒤진 7회 구원 투수 움베르토 카스테야노스가 오클랜드 중견수 라몬 로리아노에게 몸 쪽으로 공을 던졌다. 이날 경기 두 번째 몸에 맞는 공.

이전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로레아노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로리아노는 카스테야노스에게 불만을 표하며 1루로 향했다.

상황은 이후 발생했다. 로리아노는 휴스턴 벤치와 말싸움을 이어간 것. 격분한 로리아노가 벤치 앞으로 나온 휴스턴 선수들을 향해 돌진했다.

이후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오는 벤치 클리어링 사태가 벌어졌다. 양 팀 선수들은 설전을 이어가다 심판의 중재로 상황이 일단락됐다.

휴스턴이 이번 시즌 벤치 클리어링을 벌인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LA 다저스와 경기에서도 벤치 클리어링 사태를 맞았다.

당시에는 조 켈리의 위협구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휴스턴의 위협구로 발생한 벤치 클리어링. 적반하장도 유분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벤치 클리어링 등 물리적인 접촉을 금지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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